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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넷'백치'내비게이션.."하청업체에 물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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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넷'백치'내비게이션.."하청업체에 물어 봐"
  • 정수연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11.19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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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토넷이 내비게이션 AS요청을 하청업체로 미뤄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전남 순천시의 이모씨는 지난 해 8월 50만원 가량 주고  현대오토넷 내비게이션 HNA7080시리즈를 구입해 사용하던 중 1년이 막 지난  8월 갑자기  화면 고장이 발생했다.

길 안내 기능을 켜두었는데 운전중 화면이 하얗게 변하면서 소리만 나오는 증상이 발생해 즉시 AS 센터에 문의했다. 


AS 센터 직원은 차량운행 중 안전에 위협이 가해질 경우 화면이 안 나오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기기 전원을  껐다 켠 후 사용하라고 알렸다.


가끔씩 일어나는 증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씨는 직원의 말에 따라 내비게이션을 사용했지만 9월부터는 화면 고장 현상이 잦아져 지난 10월 7일 AS 수리를 요청했다.


현대오토넷 AS를 맡고 있는  ‘모비딕’이라는 업체로 AS를 의뢰해야 한다고 알려 해당 업체 주소로 내비게이션을 발송했다.


하지만 사흘 후 도착한 내비게이션이 전혀 수리가 돼 있지 않아 사흘 후 다시 발송했다 또 다시 사흘 만에 배송 받았지만 역시 상태는 똑같았다.


이씨는 오기가 발동해 10월 21일 세 번째 AS를 요청하면서 또 한번 제품을 보냈지만 나흘 후 도착한 내비게이션은 또 수리가 돼 있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내비게이션 불량상태 사진까지 첨부해 네 번째 AS를 요청했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감감 무소식이었다.


답답한 마음에 수리업체에 항의하자 직원은 대뜸 “부품을 교체하려면 일주일 넘게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더 이상 수리 업체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지만 고장 난 상태로 제품을 사용할 수가 없어 기다리기로 했다.


이씨는 현대오토넷 내비게이션이 현대 차량에 장착돼 출고되거나 홈쇼핑에서도 활발히 판매 되고있는 제품인 만큼 AS를 하청업체에 맡겨 소비자에게 불편을 떠넘기는 것을 납득하기 힘들었다.


이씨는 “50만원 가량의 제품을 36개월 할부 결제해 구입했는데 1년만에 고장이 발생하고 AS 받는 것도 하늘에 별따기다.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회사 측이 너무 원망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현재 이씨의 제품을 AS 센터에서 테스트 중에 있다. 결과가 나오면 수리 및 교환 등의 조치를 취해 이씨에게 보내 줄 것”이라고 말했다.


AS 처리가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서는 “ 문제가 어디서 발생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있는 중이며 AS 발송, 배송 과정에서 전달상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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