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월 4일부터 11월 18일까지 서울 아파트(재건축 제외) 공급면적대별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33㎡~66㎡(10형대)가 21.3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기간 67㎡~99㎡(20형대) 매매가 변동률이 9.38%인 것과 비교하면 2.2배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도봉구 43.16% △노원구 38.85% △동대문구 38.33% △은평구 36.60% △성북구 28.82% 등 강북권을 중심으로 초소형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들어서 강남권 초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가 하락하고 거래도 급감했지만 강북권은 시세에 큰 변동이 없는 상태.
도봉구 창동 주공3단지는 올들어서 매매가가 평균 9천만원 정도씩 올랐다. 56㎡가 9천만원 상승해 2억2천만~2억2천5백만원. 가을부터 거래가 주춤해지기 시작했지만 봄에 오른 가격이 하락하지는 않았다.
노원구 상계동 주공4단지 56㎡도 올들어 9천2백50만원 올라 2억1천만~2억4천5백만원. 날씨가 추워지면서 문의 전화가 많이 줄었지만 올봄 급등한 시세가 유지되고 있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일대 초소형 아파트도 올들어 5천만원 정도 올랐다. 한신 59㎡가 4천7백50만원 올라 시세가 1억7천만~1억9천만원, 극동 62㎡가 5천만원 올라 1억8천만~1억9천5백만원.
전농7구역 등 재개발 이주가 진행되면서 전세물건이 부족하자 초소형 아파트 매매로 선회하는수요자가 많았기 때문. 11월 현재도 매도호가는 여전히 강세다.
이렇듯 초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첫째, 경기불황기일수록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중대형 아파트에 비해 매수자금 및 유지비가 적게 드는 것.
둘째, 서울지역에서는 초소형 아파트물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재건축단지를 제외한 서울지역 아파트 1백9만5천7백18가구 중 33㎡~66㎡는 7만8천3백가구로 전체 물량의 7.15%밖에 되지 않는다.
셋째, 강북권을 중심으로 재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연립, 다세대 주택이 없어지자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소형 아파트 매수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넷째, 점차 핵가족화 되고 나홀로 가구가 많아짐에 따라 소형아파트 및 원룸, 오피스텔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