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 정수연기자]"경동택배 기사는 소비자에게 물건을 와서 받아가라고 하고 욕설과 막말에 죽이겠다는 협박까지 서슴치 않네요"

대전시 둔산동의 이모씨는 지난 11월 29일, 구입한 물품이 도착했다는 택배기사의 전화를 받았다.

기사는 이씨에게 건물 밑으로 물품을 가지러 내려 올 것인지 다른 곳에 보관해두고 가면 될지 물었다.

배송지가 아무리 고층빌딩이라도 주소지까지 배송해주는게 일반적인 관행인데 기사의 전화 내용이 의아했지만 이씨는 급한 업무를 보던 중임으로 10분 후 가지러 내려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10분 안에 일을 끝내지 못했다.

택배기사가 다시 전화해 “왜 안내려 오냐”고 재촉했다. 이씨가 몇 분의 여유를 달라고 양해를 구했지만 기사는 언성을 높이며 짜증을 냈다.

당황한 이씨가 택배기사의 태도에 불만을 표하자 기사는 반말까지 하며 당장 내려오라고 으름장을 놨다.

자신을 우습게 보는 거냐며 화를 냈다.

이씨가 급하게 내려가자 기사는 금연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며 "무릎 꿇고 후회할 일 하지 마라. 죽여버리겠다"라는 둥 막말을 했다.

이어 이씨에게 명함을 달라고 요구해 거부하자 운송기록에 주소가 기재돼 있으니 기억 하겠다고 말했다.

이씨가 금연구역이니 흡연 장소에서 담배 피울 것을 당부했지만 기사는 무시한 채 물건만 전달하고 돌아가 버렸다.

이씨는 “느닷없이 죽이겠다는 협박을 받아 경찰서에 신변보호를 요청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퇴근길에 회사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폭행이라도 당할까봐 두려워서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 택배기사가 소비자를 이런 식으로 대하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경동택배 관계자는 “각각의 택배 기사는 경동택배 본사가 아닌 영업소에 소속돼 있다. 택배 기사들 개개인에 대한 서비스 교육을 하면 좋겠지만 영업소 소장들을 상대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있어 무례한  택배기사로부터 피해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가 협박을 받은 증거자료를 제시한 후 경찰서에 신고하고 사법처리 하는 방법으로 권리를 행사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영업소 소관이라 본사에서는 해당 택배기사를 해고하거나 감봉 등으로 징계할 권한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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