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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GE냉장고 수리비 폭탄..'국산도 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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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GE냉장고 수리비 폭탄..'국산도 다 그래'"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2.03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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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유성용 기자] 소비자가 구입한지 1년4개월 만에 고장난 GE냉장고의 수리비로 거액이 청구됐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경기도 성남시 이매동의 천 모 씨는 2007년 8월경 천안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370만 원 상당의 GE냉장고(모델 PSK29NHS)를 구매했다.

천 씨는 무상보증기간(1년)을 갓 넘긴 작년 12월 냉장고 디스펜서(물 나오는 부분)에서 물이 찔끔 찔끔 흘렀으나 바빠서 그냥 참고 사용했다. 하지만 2주 후부터는  아예 물이 나오지 않아 AS를 신청했다.

또한 냉장고의 전자식 온도 표시 디스플레이와 온도조절 센서도  연이어 고장나  밤새 가동되지 않았다.

다음날 AS기사가 방문해 "얼음을 자주 썼냐? 원래 물을 빼다가 얼음을 누르고 또 물로 바꾸거나 하면 이러한 고장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천 씨는 "우린 처음부터  얼음을 사용하지 않았다. 또 어린 아이가 아무거나 마구 눌러 고장이 발생할 일도 없다. 왜 이러한 고장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의문을 표시했다.

AS기사는 "본래 가전제품 고장은 대부분 소비자 과실보다 기계 자체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천 씨 냉장고는  Main PC보드 안에 부품이 과부화로 터져 디스플레이와 센서에도 문제가 생겼다. 현재 작은 부품은 공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Main PC보드를 갈아야 한다"며 수리비용 34만 원을 청구했다.

천 씨는 "AS기사가 언급한 여러 주의사항을 어긴 적이 없이 조심스럽게 사용했는데도 1년을 갓 넘긴 시점에서 이처럼 거액의 수리비가 청구되는데 너무 억울하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대해  GE냉장고 수입사인 지케이어플라이언스 관계자는 "2002년 까지는 작은 부품도 공급이 되었고 납땜을 해서 수리 했지만, 현재 이런  부품은 공급이 되지 않는다. 이는 수입 냉장고 뿐만 아니라 삼성 LG등 국산 냉장고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 부품을 구입해서 수리를 할 순 있지만, 다음에 다시 하자가 발생할 경우 AS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00년 넘은 역사를 자랑하는 GE가전은 지난해 매출 72억달러(약 7조원)로 미국 시장에서 월풀에 이어 2위의 시장 점유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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