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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정장…형식 파괴로 불황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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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정장…형식 파괴로 불황 돌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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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황과 함께 실용적인 비즈니스캐주얼의 확산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남성 정장이 형식 파괴를 시도하면서 다시 매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의 틀을 깨려는 시도는 심지어 `물로 빨 수 있는 수트'까지 개발해냈다.


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남성복 시장의 침체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 시즌부터 협력업체들과의 공동 기획을 통해 진행한 `다비드 프로젝트' 결과 남성정장 매출이 봄.여름 시즌에 비해 개선됐다.

   봄.여름 시즌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8% 감소한 상태였으나 가을.겨울 시즌에는 4% 감소하는 데 그쳤다.

   다비드 프로젝트는 완벽한 남성의 외모를 상징하는 `다비드상'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으로, `슬림 앤 스타일리시' 패션을 표방하며 기존의 `펑퍼짐한' 스타일과는 달리 몸에 딱 맞는 세련된 코디를 제안해 미적 감각이 높아진 남성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가을.겨울 시즌 기존 정장라인은 불황 속에 매출이 전년 대비 10% 감소했으나, 다비드 프로젝트 등으로 출시한 슬림 라인은 매출이 전년 대비 20%나 증가했다.
특히 정장의 연령대별 구매 비중은 30대 이상이 90%, 20대가 10%를 차지했으나 다비드 프로젝트 이후 20대 고객 비중이 15%까지 늘었으며, 40~50대 남성 고객 중에서도 다비드 라인의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계속 늘고 있다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의류업계는 남성정장의 형식파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올해 초부터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열풍으로 슬림한 수트 패션이 주목받고 있는 점을 반영해 바디라인의 강조, 부드러운 곡선미, 다양한 컬러의 정장 수트를 선보인다.

   정장뿐 아니라 재킷, 점퍼, 니트 등 다양한 다비드 상품을 출시하는 한편, 기존에 젊은층을 겨냥한 40만~50만 원대 중저가 상품이 주류를 이루었던 것과는 달리 40~50대 중장년층을 겨냥한 라인으로 120만 원대의 고가라인 상품도 출시했다.

   소재도 울, 실크가 주류를 이루었던 정장에 친환경소재인 면과 린넨 등을 새롭게 추가했고, 퍼플, 블루, 초콜릿브라운 등 컬러도 더욱 다채롭게 만들었다.

   한편, 정장은 무조건 드라이클리닝 세탁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물만 뿌려주면 세탁이 가능한' 울 정장 `메리노후레쉬 수트'를 로가디스 브랜드와 함께 6일부터 출시한다.

   호주 메리노 울의 세계적인 홍보판촉 기구인 AWI(Australian Wool Innovation)의 친환경적 기술 개발을 통해 이번 제품이 나오게 됐으며, 형태가 변형되거나 옷감이 상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해결해 환경친화적인 면과 경제적인 부분을 함께 고려한 이지케어(easy-care) 제품이라고 롯데백화점은 설명했다.

   간단히 물만 뿌려 주고 잘 말려주기만 하면 세제를 묻히거나 특별히 문지르지 않아도 냄새나 오염물이 없어져 새 옷 같은 느낌으로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은 메리노후레쉬 출시를 기념해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호주 신혼여행 패키지, 울세탁기 등을 증정하는 경품행사를 준비 중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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