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식당을 경영하는 김 모(남.45) 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매달 4만9000원씩 렌털 대금을 납부하면서 청호나이스 정수기를 사용해 왔는데 요금이 갑자기 10만6000원이 발생된 것.
두 달을 연체했다해도 9만8000원이 발생해야 하는데 납득할 수없는 금액이었다.
김 씨는 “작년 11월 28일 청호나이스 콜센터에서 요금이 연체됐다는 연락을 받고 카드 납부를 하기 위해 카드번호를 불러줬는데 두 달 뒤에 확인해 보니 원래 약정한 돈보다 더 납부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러나 식당일이 바빠 당시 청호나이스 콜센터에 과다 납부에 관한 민원을 제기하고 이후 이 사실을 잊고 있었다.
그러나 1월 12일 카드 대금이 또 10만6000원이 빠져 나가고 신용정보사에서 4개월 이상 연체돼 신용불량자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신용정보사 채권추심회사 직원의 실수로 김 씨의 카드에서 전혀 모르는 사람의 렌털 대금이 지급되고 있었던 것.
김 씨는 “당시 콜센터에서 12월과 1월 미납 요금을 기존에 결제한 카드로 처리하겠다는 연락이 와 거절했는데도 불구 결국 자기들 멋대로 결제 했다”면서 “1만원 가까운 금액을 과다 결제하고 무단으로 카드를 사용한 것도 속상한 데 본인은 연체가 되고 전혀 모르는 사람 대금을 지불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김 씨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청호나이스를 상대로 고소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분노를 터뜨렸다.
이에 대해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채권추심회사에서 고객과 전화할 당시 녹취를 해 현재 사건의 진행사항을 점검하고 있다”며 “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점에 대해 고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만약 회사측 잘못으로 드러난다면 모두 보상해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