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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비싼 미용실에 왜 가~가발 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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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비싼 미용실에 왜 가~가발 쓰지"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11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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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미용실 비용을 아끼려는 알뜰족에게 가발이 새로운 패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신 헤어 스타일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펌과 염색 비용 등 미용실에 최소 5만원 이상을 지출해야 하지만, 패션 가발의 경우, 1~2만원대로 5분 내외로 최신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어스타일에 제약을 받고 있는 남학생이나 남성 직장인, 불황기 미용실 비용을 아끼려는 알뜰족에 이르기까지 남성들의 가발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옥션에서 최근 남성 가발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50%가 상승했다. 과거에는 10대~20대 여성이 주 고객층이었으나 현재는 남성들의 헤어스타일에 대한 다양성이 인정되면서 남성 고객층이 늘고 있다는 것.

최근에는 드라마 속 남주인공들의 인기에 힘입어 그들의 헤어 스타일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통가발은 물론, 간편하게 착용 가능하면서 스타일을 약간씩 바꿀 수 있는 부분가발이 동시에 인기를 얻고 있다.

통가발의 경우, 샤기컷, 울프컷, 염색펌 등 연예인들의 튀는 헤어스타일은 물론, 최신 남성 헤어스타일을 한번에 연출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


통가발은 본인의 두상과 얼굴형에 따라 잘못 연출하면 자칫 어색해 보이기 쉽지만, 최근에는 정수리 부분이나 모질 등이 실제 모발과 유사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드라이기나 셋팅기를 이용해 원하는 스타일로 손질하거나, 자신에게 맞는 기장으로 살짝 잘라서 이용하면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 연출이 가능하다. 한번 자신에게 맞는 스타일을 잡아 놓으면 모자처럼 간편하게 썼다 벗었다 할 수 있다.

부분가발 역시, 단순한 앞머리용 부분가발에서 벗어나 포인트용 붙임머리, 볼륨업가발, 구렛나루 가발 등 그 종류가 다양해지고 세분화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필요한 부분에 가발을 고정한 후 본인의 모발과 가발이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도록 빗질만 하면 되며, 색상 또한 블랙, 진한갈색, 연한갈색 등 취향과 본인의 머리색상에 맞춰 선택 가능하다.

똑딱핀을 이용해 손쉽게 탈부착이 가능해 옆머리, 뒷머리 등 원하는 부위를 긴머리로 연출할 수 있는 '구렛나루 부분가발'을 비롯, 앞머리 스타일링을 위한 앞머리 가발도 하루 평균 120개정도 판매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뱅스타일의 일자앞머리는 물론 사선, 얼굴 선을 가릴 수 있는 양갈래로 긴 스타일 등 다양하다.

옥션의 가발 등 패션잡화를 담당하고 있는 김용규 과장은 "과거에는 가발이 단순히 콤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이었으나 이제는 본인의 개성에 맞는 유행 헤어스타일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착용이 일반화 되고 있다"며 "미용실 가는 비용보다 오히려 가발 구매비용이 더 저렴한 편으로, 불황기에 더욱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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