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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촌놈~진열상품을 교환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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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촌놈~진열상품을 교환해 달라고?"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10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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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민재 기자]"진열상품을 사면 아무리 큰 하자라도 교환 못받아요.물정 모르는 촌놈.진상 대접을 합니다"

파로마 가구가 진열상품이라는 이유로 하자 상품에대한 교환을 거부해 소비자 불만으로 이어졌다.

화성시 동탄면의 선 모(여.30세)씨는 지난 1월께 파로마가구에서 가구세트를 구입했다.

혼수용 가구를 알아보던 선 씨는 침대, 매트리스, 식탁을 새로 주문했고 장롱과 화장대는 매장에 전시중인 진열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입키로 결정했다. 

당시 대리점 주는 장롱에 대해 "원목으로 만들어졌으며 수작업으로 유화가 그려진 제품"이라고 장황하게 설명하며 "200만원 정도 하는 제품이지만 진열품이라서 100만원에 깎아준다"고 생색을냈다.

하지만 지난달 4일 매장에 진열돼 있을 때와 확연히 다른 장롱과 새제품이라 보기 어려운 침대가 배송됐다. 또한 매트리스는 주문한 것과 완전 다른 제품이었다.

당황한 선 씨가 매장에 따져 묻자 직원이 방문해 "세척작업 중에 얼룩이 생겼을 뿐이다. 마음에 들 때까지 걸레로 닦아 주겠다.침대와 매트리스 아무 문제가 없다"며 어물쩍 넘어가려 했다.

가구 상태에 실망한 선 씨가 대금지불을 거절하자 "제품상태는 나중에 본사가 해결해준다"며 입금을 재촉했다.

하지만 며칠 후 본사에 AS를 신청한 선 씨는 방문한 기사로부터 황당한 말을 듣게 됐다. 구입한 장롱은 원목이 아닌 MDF(톱밥을 압축해 본드로 가공한 판재)로 만든 제품이고 세척하면 안 되는 도장 제품이라는 것.

AS기사는 본사의 결제를 받아 처리하겠다며 제품사진을 촬영하고 돌아갔다.

며칠 후 업체에서는 "매장 진열제품을 구매했으니 본사 책임이 아니다. 대리점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답변이 돌아왔다. 매장에 재차 이의를 제기했지만 본사에서 해결해줄 문제라며 발뺌만 계속했다.

선 씨는 "파로마 사장님은 직원과 대리점이 이런 식으로 파로마라는 브랜드에 먹칠을 하는 사실을 아는지 궁금하다"라며 "본사와 대리점의 핑퐁게임에 질려버렸다. 누가 파로마 가구를 산다고 하면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면서 막을 생각이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파로마가구 관계자는 "전시품은 매장이 전시용으로 진열해놓은 상품이다. 생산하자인 경우 AS가 가능하지만 전시돼있는 제품은 하자 해결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이어 "장롱을 교환해드리고 싶지만 현재 단종된 제품이다. 침대는 새제품으로 교체해드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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