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 프라데시주에 라자문드리 지구에 사는 데비(18)는 외삼촌과 결혼하는 것이 너무 싫은 나머지 예식장에서 "도저히 이 결혼을 못하겠다"고 버티다가 아버지로부터 거의 짐승처럼 두들겨 맞았다.
누군가가 녹화해 TV를 통해 방영된 이 장면에서 데비의 아버지는 신부복을 입은 딸에게 심한 욕을 하면서 손으로 마구 때리고 발로 차는가 하면 넘어 뜨리기도 했다.
이 비디오에는 결혼식장에 참여한 하객들이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런 모습에 도무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도 그대로 담겨 있었다.
남인도 지역에서는 여성이 외삼촌과 결혼하는 사례가 흔한 일이긴 하지만 데비는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결혼하기로 했다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이 될 뻔 했던 외삼촌인 크리슈나 세카르는 데비를 설득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이에 데비의 아버지는 실성한 사람처럼 폭력을 휘둘렀던 것.
현지 언론은 주정부 산하 여성위원회가 "데비가 고소장을 제출하면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5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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