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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아기 입에 넣고 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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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걸 아기 입에 넣고 몸에~"
모기 기저귀.벌레 분유.이물질 물티슈..부모들'비명'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20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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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아기용 제품이 왜 이렇게 무섭습니까? 아기 기르기 참 무서운 나라네요"

지난해 멜라민 파동에 이어 최근 석면 베이비파우더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면서 아기를 가진 부모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유아용 제품인 만큼 무엇보다 안전성이 확보돼야 하지만 성인들도 감당하지 못할 위해 상품이 유통돼 부모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고 있다.

이같은 불안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도 이물질이나 벌레가 들어있는 분유, 기저귀등 아기용품에 대한 고발이 끊이지 않아 부모들의 신경을 더욱 날카롭게 하고 있다.

국내산 유아용품을 믿을 수없게 된 소비자들은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도 고가의 수입제품으로 구입하거나 셀프 메이드로 탈출구를 찾고 있는 상황이다.

생후 4개월 된 자녀를 둔 경기도 과천시의 이 모(여.26세)씨는 "국내 유아용품업체들에 실망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전한 수입제품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는 베이비 상품에 대한 소비자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에 접수된 사례들을 정리한다. 

◆기저귀에 모기화석? 



생후 15개월된 아이를 둔 평택시 자산동의 박 모(남.31세)씨도 지난해 12월께 유한킴벌리의 하기스보송보송 기저귀 50개들이 3팩을 구입했다.

최근 아이의 기저귀를 갈던 박 씨는 제품 표면에서 화석처럼 박힌 모기시체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기저귀위에 코팅처리 돼 있어 손으로 지워지지도 않았다.

박 씨는 "업체에 대한 불신으로 기저귀를 갈 때마다 일일이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격고 있다. 더 이상 국내유아용품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강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아기 물티슈에 이물질

구미시 인의동에 사는 소비자 이 모(여.33세)씨는 지난 3월께 쇼핑몰에서 대한펄프의 16팩들이 보솜이 유아용 물티슈를 구입했다.

최근 아이에게 물티슈를 사용하던 중 먼지처럼 보이는 검은색 이물질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이에게 이미 수차례 사용한 뒤라 이 씨는 걱정이 앞섰다.

이 씨는 "이물질이 나온 제품을 더 이상 사용하고 싶지 않다. 무엇보다 아이의 피부에 직접 사용하는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고 개탄했다.

◆분유에 벌레 이물질


울산시 방어동의 김 모(여. 29세)씨는 지난 5일 생후 4개월 된 아이에게 파스퇴르유업의 '그랑노블 시리즈' 분유를 먹이던 중 젖병 안에서 옥수수 껍질 같은 이물질을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이물질을 살펴보던 김 씨는 그 이물질이 죽은 애벌레임을 확인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평소 아이에게 자주 먹이던 제품이라 아이의 건강이 걱정돼 죄책감마저 들었다.

김 씨는 "제품을 어떻게 만들었으면 아기들 먹는 분유에 애벌레가 혼입될 수있는지 황당할 뿐이다. 회사의 위생관리 실태를 전면 검사해야 한다"며 "면역력도 없고 약한 아기들이 이런 불량한 분유를 먹다 탈이 나면 책임질 것이냐?"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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