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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울리는 '이비교통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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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 울리는 '이비교통카드'
  • 한선화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8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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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경 나는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 문구점을 하나 열었습니다.

당시 문구점의 위치가 K중학교와 거리가 있어 '어떻게 하면 학생들을 문구점에 오게 하지'라는 고민 끝에 교통카드 충전기를 설치하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죠.

'이비교통카드'에 가맹점 문의를 하자 "거, 돈이 있다고 해서 다 설치하는 건 아니고요. 설치가능한 지역인지 실사를 마친 뒤에 놓아드립니다. 그리고 처음 설치할 때는 거리제한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더군요.

담당자분의 말씀에 따라 설치지역에 직접 와서 실사까지 한다고 하니 왠지 믿음이 갔습니다.

의심할 것도 없이 기계값 200여 만원을 주고 '교통카드 충전기'를 문구점에 설치했고 학생들도 많이 올거라 생각했고요.

장사를 하다보니 K중학교 정문 앞에 있는 문구점도 '이비카드'의 가맹점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곳은 20년 동안 학교 정문에서 장사를 했었고 내가 설치하기 전만해도 '교통카드 충전기'에 대해
회의적인 걸로 알고 있었거든요. 돈이 안된다면서요.

헌데 동일한 가맹점으로 문구점이 2군데 있으니 좀 그렇더라고요.

'이비카드'에 전화를 했고 "설치할 때 거리제한이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 내가 설치했는데 또 다른데서도 설치하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물었습니다.

팀장부터 부장, 과장 그리고 담당자까지 "거리제한은 회사규정일 뿐 법적 효력은 없고요. 걱정하실
일은 없으니 안심하세요"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제와서 팀장이란 분은 전화도 피하고…

일반 사람들이 속속들이 법을 파헤져 가맹점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거리제한이 있다는 확실치 않은 말을 듣고 나처럼 피해입지 마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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