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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아' 죽어도 환불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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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아' 죽어도 환불 못해
  • 서재성 소비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2.28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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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에 나는 안양 지하상가에 있는 '치치아'라는 옷가게에서 어머니께 드릴 옷 한 벌을 구입했습니다.

집에 와서 입어본 결과 "그나마 입을 만 하시다"는 말씀 덕분에 마음이 놓였죠.

새 옷인데도 털이 자주 빠지는 상황이라 세탁소에 드라이를 맡겨놓고 일주일 뒤에 찾으러 갔습니다.

직경 5cm만한 구멍이 있지 않겠습니까.

세탁업자에게 물어보니 "아직 세탁을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유심히 보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았기에 구입했던 가게로 찾아가 "비슷한 옷으로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옷이 공장에 있으니 바꿔드릴게요"라고 해서 3일의 시간을 줬고 전화로 연락을 해봤습니다.

옷 가게 주인은 "저희 부주위로 옷이 파손된 게 아니라 손님이 뭔가 잘 못 하신 것 같네요"라며 내가 일부러 옷을 파손시킨 듯 말하더군요.

"그 사파리옷은요. 이제 공장에서 생산을 중지했어요. 그니까 일주일만 더 기다리든지 다른 옷으로 교환해 가세요"라는 주인의 말.

옷을 입는 시기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더 이상 그 옷을 입을 이유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가고.

어느 날 아버지께서 "저번에 산 옷 어찌 됐느냐. 한 번 알아봐"라고 말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가게에 찾아갔지만 공장이 그간 쉬었다면서 옷을 주지 않더군요.

며칠이 지나고 지금 2월 달입니다.

옷 가게 주인이 택배로 부쳐준다고 해서 우리집 주소를 정확하게 알려 드렸죠.

3일째인 오늘, 옷을 보내 준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3개월동안 입지도 못하고 너무나 많은 시간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재차 환불요청을 했지만 "곧 죽어도 환불은 안 된다"고 말하는데.

옷을 구입하고 3개월 동안 입지 못한 우리 부모님, 어떡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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