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봉급쟁이 "세금, 어쩔수 없이 낸다" 60%
상태바
봉급쟁이 "세금, 어쩔수 없이 낸다" 60%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2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납세자들 가운데 '기꺼이 세금을 낸다'는 사람은 전체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조세연구원이 전국의 30세 이상 납세자 1천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일 내놓은 '납세자 의식과 세정개혁 방향' 보고서에 담겨있는 내용이다.

설문 결과 세금을 '기꺼이 낸다'는 답변은 32%였고 이 비율은 2001년 조사때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어쩔 수 없이 낸다'가 53.6%로 절반이 넘었고 '빼앗기는 기분이다'라는 답변도 14.4%에 이르렀다. 다만 '빼앗기는 기분'이라는 답변은 6년전 조사때보다 6%포인트 감소했다.

또 소득세를 원천징수 당하는 봉급 생활자는 '기꺼이 낸다'는 비율이 23.4%로 자영업자(37.5%)보다 크게 낮은 반면, '어쩔 수 없이 낸다'는 비율은 59.6%, '빼앗기는 기분'이라는 답변은 17.0%로 이 비율이 각각 50%, 12.5%인 자영업자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세금에 대한 박탈의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어쩔 수 없이 낸다'와 '빼앗기는 기분'이라고 답한 사람들은 세금 납부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납부세금이 제대로 쓰이지 않고 낭비되기 때문'(10명중 8명)이라는 답을 내놨다.

'불성실 납세자로 인해 부담이 과도하다'는 '절대 동의'와 '동의'가 10명중 7.2명꼴이었고 '능력보다 많은 세금을 내기 때문'은 6.6명꼴로 긍정적(절대 동의 또는 동의) 답변을 내놨다.

정직한 세금납부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다소 늘어 정직한 납세가 '당연하다'(73.0%), '본받을 만한 행동'(14.5%)이라는 답변이 각각 69.9%, 10.7%이었던 6년전보다 상승했고 '손해보는 일'이란 답변은 같은 기간 20.3%에서 12.3%로 감소했다.

성실 납부 유도 요인에서 한국과 미국 납세자간에 큰 의식차가 있었다.

'국민의 의무를 지킨다는 자세'가 성실납세에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해 '매우 영향력있다'고 답변한 비율이 한국은 10명중 2명인 반면, 미국(2005년 조사)은 10명중 8명꼴이었다.

'세무조사'가 성실납세에 미치는 효과도 국내 납세자들은 10명중 2.5명만 긍정적이었던 반면, 미국은 10명중 6.2명이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