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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건 분실 뒤 되레 큰소리 '떵떵'~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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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물건 분실 뒤 되레 큰소리 '떵떵'~험악"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5.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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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KGB택배(대표 박해돈)가 물품을 분실하고도 거짓말을 일삼는 무성의한 사후처리를 한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부천시 심곡동의 박 모(여. 34세)씨는 지난 8일 오픈마켓에서 구매한 물품이 배송되지 않아 배송을 맡은 KGB택배 부천지점에 상황파악을 요청했다.

주문 당시 ‘부재 시 집 뒤 보일러실에 넣어 주세요’라 메시지를 남겼던 박 씨는 보일러실을 수차례 확인했지만 배송된 물건을 찾을 수없었다.

더욱이 판매처로부터 7일 '배송 완료' 문자까지 받은 뒤여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배송사고가 분명했다. 하지만 KGB택배 측은 박 씨의 상황파악 요청에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결국 박 씨는 11일 본사 측에 전화 한통 없는 무성의함에대해 항의하자   “지점에서 전화 했다”고 우겼다.  화가 치민 박 씨가 “통화내역을 뽑아 오겠다”며 반발하자  직원은 그제서야“부천지점에서 ‘전화하겠다’라고 했다”며 말을 바꿨다.

즉 본사에서 내용전달은 했으나 지점에서 이행할지는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변명이었다. 통화 도중 본사에서 연락을 받은 탓인지 택배 기사가  박 씨를 방문했다.

기사는 박 씨를 위아래로 훑더니 대뜸 “이 집 왔었는 데, 물건 줬 잖아요. 보일러실에 넣어 두라면서요”라고 당당하게 소리쳤다. 이어 배송전에  “전화 했지만, 받지 않아 부재중이라 생각했다”며 거침없이 말했다.

이에 감정이 폭발한 박 씨가  택배기사와 큰소리가 오가는 실랑이를 벌였지만, 너무 험악한 분위기여서 ‘얻어 맞을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생각에 택배기사를 그냥 돌려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마음을 추스른 박 씨는 부천지점에 다시 한 번 물건을 찾아 줄 것을 다시 요청했다. 하지만 직원은 앵무새처럼 “보일러실 보셨어요?”란 말만 되풀이했고, 심지어 “통화량이 많은 데 한 명에게만 길게 할 수 없다”는 짜증 섞인 답변을 들었다.

박 씨는 “몇 날 며칠을 같은 이야기만 반복하는 KGB택배 측에 신물이 난다”며 “일주일이 넘게 이어진 KGB택배의 횡포로 인한 스트레스로 잠도 제대로 못 자는 지경이다. 환불요청을 하긴 했으나, KGB택배 측의 확답을 듣지 못해 답답한 심정이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박 씨의 주장에 대한 사실 확인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KGB택배 측은 아무런  회신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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