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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린이 25%, 성적 학대에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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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린이 25%, 성적 학대에 시달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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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어린이의 25%가 성적 학대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현지 비정부기구(NGO)인 프라야스가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와 인도 여성.아동개발부의 지원으로 전국 1만7천명의 어린이와 교사, NGO 관계자 등의 이해 당사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뒤 작성한 `아동 학대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의 최소 25% 이상이 성적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며, 특히 이들의 30%는 가해자가 가족이나 친척들이라고 대답했다.

또 조사에 응한 어린이의 40%는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들의 5%는 매맞는 고통을 잊기 위해 약물이나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전체적으로는 2명 중 한명꼴로 성적, 육체적, 경제적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어 정부의 공식 통계를 인용, 인도에 집이 없는 어린이가 3천500만명에 달하지만 정부나 NGO가 공급하는 보호시설에 수용된 어린이는 고작 3만5천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어린이 학대에 관한 한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보고서인 이번 조사는 뉴델리를 비롯한 전국 13개주(州)에서 1년 동안 진행돼 지난해 12월에 완료됐으며, 인도 정부는 이달 말께 이 보고서의 내용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힌두스탄 타임스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여성.아동개발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아주 심각한 것"이라고 밝히고 보고서를 토대로 11차 경제개발 계획연도(2007-2012)에 10차 계획연도보다 10배 정도 많은 200억루피(8천억원 가량)의 예산을 책정해 다양한 어린이 보호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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