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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록음악에 묻어나는 저항 정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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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록음악에 묻어나는 저항 정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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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대적 저항의식을 담아온 록음악
“모두를 뒤집어 새로운 세상이 오길 바라네” 199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저돌적인 가사로 무너뜨린 서태지의 ‘시대유감’ 중 일부 가사다. 90년대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코드였던 서태지는 문화 혁신을 주도한 혁명가라 평가된다. 뿐만 아니라 신해철, 김종서 등의 여러 로커들은 신세대의 저항정신을 자신들의 록음악에 담아 세상 밖으로 토해냈다. 그들의 음악에 담긴 직설적인 언어와 정신은 신세대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기성세대와 문화적 경계를 이루는 기준이 됐다.

- 록으로 무장한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처럼 10대들의 저항정신을 얼터너티브 록음악으로 무장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관객들을 찾아왔다. 록음악은 언제나 신세대의 저항의식과 일맥상통해왔듯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는 어른들에 대한 저항과 현실적 모순 타파를 주장하는 성향을 흥겨운 록 리듬에 담아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록의 저항적 요소를 반영해 기성세대의 편견을 깨는 도발적인 뮤지컬이다. 어른들이 지배하는 세상 속에서 사춘기 청소년들의 성(性), 자살, 임신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격렬한 록음악을 통해 그려낸다. 그들의 저항적이고 위태로운 모습은 “음악으로 저항하고 음악으로 사랑하고 음악으로 인생을 즐기고”라는 서태지의 노랫말과도 유사하다.

주인공들의 거칠고도 꿋꿋한 삶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척박했던 공연 환경과도 닮아 있다. 1917년에는 선정적인 성적 표현을 이유로 미국 뉴욕에서 공연이 금지됐으며, 이후로도 100여 년 간 수없이 공연 금지 조치를 당했다. 그러나 끊임없는 도전으로 결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하고 다시 7개월 만에 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뮤지컬 가사에 담긴 불굴의 저항 의식처럼 끈질기고도 강한 작품이다.

- 저항정신은 새로운 문화를 위한 에너지
변화가 없는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 강렬한 비트 속에 담긴 록음악의 거친 에너지는 새로운 문화의 원동력이 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저항 정신의 표본이다. 수차례씩 공연 금지를 당하면서도 힘겹게 도전하여 2007년 토니어워드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8개 부문 수상이라는 화려하고도 값진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뉴스테이지=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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