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기저귀 면세 '무용지물'"..하기스.보솜이 가격 올라
상태바
"기저귀 면세 '무용지물'"..하기스.보솜이 가격 올라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6.23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산장려 정책의 하나로 올해 1월부터 기저귀의 부가가치세(10%)가 면세되고 있지만 가격이 더 올라 ‘무용지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5월 18∼19일 서울 소재 백화점, 대형마트 등 280곳에서 유한킴벌리와 대한펄프의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유한킴벌리의 하기스골드(남아용 3단계, 72개 들이) 한 봉지 가격은 면세 전인 작년 11월 2만6천535원에서 지난 5월 2만6천689원으로 오히려 비싸졌다. 여아용은 2만6천748원에서 2만6천785원으로 인상됐다.

대한펄프의 보솜이 천연코튼(남녀공용 대형, 40개 들이) 한 봉지 가격은 지난 3월 1만4천117원에서 5월 1만5천18원으로 올랐다.

일부 대용량 기저귀 제품은 소용량보다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하기스 골드(5단계 남아용) 44개 들이는 개당 가격이 395원인데 50개 들이는 536원으로 141원 차이났다.

보솜이 천연코튼(5단계 남녀공용)도 26개 들이는 개당 가격이 610원인데 27개 들이는 731원으로 121원 비쌌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면세 조치 이후 출고가격이 추가로 인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유통업체에서 가격 인상 폭을 이익으로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가 세수 감소라는 손해를 감수했는데 정작 혜택이 소비자에게 가지 않고 기업 이익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