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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바지 짜깁기 억울해?~소비자 고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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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바지 짜깁기 억울해?~소비자 고발해"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7.0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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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진아 기자] 구입 1년 된 정장바지가 뜯어져 소비자가 원단 갈이를 요청했지만 회사 측이 재고 부족을 이유로 짜깁기로 땜질해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인천 계양구의 김 모(남.37세)씨는 2008년 3월께 파크랜드에서 32만9천원에 정장 1벌을 구입했다. 김 씨는 혹시 모를 AS문제를 고려해 가격이 저렴한 이월상품 대신 정가에 판매되는 신상품으로 구매했다.

지난해에 몇 번 착용한 뒤 올 5월 다시 입었는데 갑자기 엉덩이 쪽 원단이 뜯어져 버렸다. 김 씨는 원단이 실크재질이고 운전할 때 시트에 쓸렸을 것이라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제품을 회사로 보내 원단 판 갈이를 요청했다. 하지만 본사에서는 원단 재고가 없어 짜깁기만 가능하다고 통보했다.

김 씨가 항의하자 클레임담당자는 “공인기관에 원단심의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다.

김 씨는 이를 거부했고 지난달 30일에 수선된 바지를 받았다. 수선표에는 6월 9일경에 두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이 안됐다는 메모가 적혀있었다.

김 씨는 “24시간 전화기를 붙들고 사는데 ‘전화를 받지 않았다’는 메모를 남겨 마치 책임을 회피하는 양 몰고 가는데 어이가 없다”며 “클레임담당자는 시종일관 다른 방법이 없다는 말만 반복하고 소비자원에 신고하라고 당당하게 말해 황당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장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AS가 고작 이렇게 밖에 되지 않냐. 본사 재고 부족 문제로 인해 소비자가 피해를 보는데도 적절한 해결책이 없다”며 발을 굴렀다.

이에 대해 파크랜드 관계자는 “고객이 접수한 상품은 반복적인 착용으로 우측 뒷주머니 입구, 우측 엉덩이 부분, 양 밑단이 헤어져 있는 상태였고, 원단 잔량이 부족해 몸판 일부를 교체할 수 없는 상황 이었다”며 “따라서 뒷주머니 입구는 부분교체하고 엉덩이 부분은 짜깁기 수선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정장의 경우 짜깁기 수선은 타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가장 보편화된 수선방법이나, 고객이 지속적으로 판 갈이 수선 혹은 새 상품으로 교환을 요구해 원만한 해결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원단재고 부족에 대해서는 “수선용으로 확보해 놓은 원단은 수선 접수 량에 따라 일찍 소진될 수도 있다. 출시 2년이 지난 제품이라도 원단이 보유돼 있으면 판 갈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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