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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포토]"이런 '곰팡이'전동 칫솔 본 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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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포토]"이런 '곰팡이'전동 칫솔 본 적 있나요?"
  • 류가람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04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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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류가람 기자] 독일가전업체 브라운과 AS 대행업체인 대우일렉서비스가 소비자의 민원 제기에 형식적인 사과로 상황 모면에만 급급했다며 소비자가 원성을 쏟아냈다.

울산에 사는 최 모(여.38세)씨는  지난 해 8월 브라운 전동 칫솔 8개를 구입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하며 4인 가족에 맞춰 새롭게 장만한 것. 그러나 제품 개봉 후 2주가 채 되지 않아 곰팡이가 슬었다. 최 씨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다시 다른 모델의 브라운 전동칫솔을 구입해 별 탈 없이 사용해왔다.


문제는 1년여의 시간이 지난 시점에 발생했다. 칫솔을 바꾸려고 주문한 제품의 배송이 지연되어 1년 전 구입한 문제의 제품을 개봉해 다시 사용했더니 또 다시 2주 만에 곰팡이가 새카맣게 슬어 버린 것. 지난 10년 동안 브라운 전동칫솔을 사용했지만 이런 경우가 없었던 터라 제품하자를 확신했다.


최 씨는  브라운 전동 칫솔 포장에 명시되어 있는 AS대행업체 대우일렉서비스센터로 연락해 제품 환불을 요구했다. AS센터 관계자는 "환경상의 문제라 환불은 불가능하다"며 "3만원 상당의 제품을 2만원에 구입하게 해주겠다"는 터무니없는 제안을 했다.


최 씨는 "제품의 상태를 알아 보기 위해 사비를 들여 택배 접수했는데 불량 제품을 다시 보내면서 착불을 했더라"며 어이없는 업체의 태도에 분개했다.


또한 "환경 상의 문제라면 왜 다른 모델은 이상이 없나? 그리고 화장실에 습도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관계자는 "고객센터 응대 과정상 불쾌하게 느낀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품 불량이 아닌 환경이 바뀌며 습도와 온도가 높아진 탓에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 드렸고 수긍했다. 사과 차원에서 일반 칫솔을 지급하는 것으로 소비자와 협의를 했다"고 해명했다.


최 씨 또한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본사 측에서 납득할 만한 해명과 사과를 받았다"는 감사의 글을 남겨 원만하게 해결 되는 듯 했다.


그러나 며칠 후 비닐에 둘둘 말려 보낸 칫솔을 받아든 최 씨는 한 눈에 느껴지는 무성의함에 불쾌감을 감출 수 없었다.

대우일렉서비스로 연락하자 "화장실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것 아니냐? 동일한 전동칫솔이 없어 일반칫솔을 보냈다"며 여전히 불친절한 태도로 일관했다.

최 씨는 "아무 이상이 없는 제품을 두고 내가 억지를 쓰며 칫솔 몇 개나 공짜로 받으려고 안달난 사람인 듯 취급 하더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브라운 관계자는 "소비자가 금전적인 보상이 아닌 진심어린 사과를 원한다는 사실을 대우 일렉서비스 관계자에 전달해 정중히 사과드린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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