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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 직원은 'No맨'~무조건 손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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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베이 직원은 'No맨'~무조건 손사래"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10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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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진아 기자] 여름휴가차 대형워터파크을 찾았다 열쇠분실로 짐을 몽땅 도난당한 소비자가 현장직원의 융통성 없는 일처리방식에 불만을 제기했다.

서울 강서구의 김 모(여.37세)씨는 지난 8월 28일 삼성에버랜드 리조트 캐리비안 베이의 시설을 이용하던 도중 락커 열쇠를 잃어버렸다. 관리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락커를 열어보자 지갑과 차량 열쇠가 든 가방은 물론, 입고 왔던 옷까지 모조리 도난당한 후였다. 

관리자의 안내에 따라 중앙 분실물 센터로 간 김 씨 일행은 "차 키를 분실해 주차장에 세워둔 차가 걱정된다. 주차장 관리자에게 차가 그대로 있는지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직원은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김 씨는 "정문 바로 앞에 주차해 뒀고, 차까지 훔쳐가면 정말 큰일이니 확인해 달라"고 수차례 부탁했지만 직원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걱정스런 마음에 김 씨가 직접 주차장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다행이 차는 그 자리에 있었지만, 차 키를 가져간 사람이 아직 내부에 있는지 확인할 길이 없어 주차장에서 마냥 차를 지키고 서 있을 수밖에 없었다.

차 열쇠를 새로 만들기 위해 주차장에서 세 시간 가량 기다리던 김 씨 일행은 곧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다. 차량 확인이 어렵다던 직원  말과는 달리 주차관리 차량이 주차장 안을 계속해서 감시하며 돌아다니고 있었다.

어의없는 상황에 한시라도 빨리 떠나고 싶었던 김 씨는 톨게이트 비용조차 없어 입장 때 구입한 ‘베이코인’을 현금으로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직원은 카드로 결제했다는 이유로 이마저 매몰차게 거절했다.

매니저와 해결점을 찾지 못한 김 씨는 베이코인 환전소로 직접 찾아가 상황을 설명하자 너무도 손쉽게 뚝딱 환전 받을 수 있었다.  

김 씨는 "락커 키를 잃어버린 것은 과실이지만 땡볕의 주차장에서 3 시간이 넘게 차를 지키게 하고 어떠한 사정에서도 '절대 불가능하다’는 말만 기계적으로 반복하는  매니저의 태도에 질렸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캐리비안베이 관계자는 "현장근무자들은 '소비자가 특별히 언짢아하는 부분은 없었고 규정대로 처리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당시 체감하지 못한 고객의 불편사항에 대해서는 사과의 뜻을 전했고 추후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응대할 수 있도록 교육지침을 내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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