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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한 휴대폰 배터리 놓고 삼각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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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한 휴대폰 배터리 놓고 삼각 공방전
  • 이진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9.28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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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진아 기자] 현대택배를 통해 배송된 휴대폰의 배터리 분실을 놓고 소비자, 택배사, 판매자 3자간 책임공방이 벌여졌다.

대구 서구의 안 모(여.31세)씨는 지난 4일 온라인 대리점을 통해 휴대폰을 구입했다. 다음날 현대택배를 통해 배송된 쇼핑백은 엉망으로 찢어져 있었다. 안 씨는 '겉포장만 찢어지고 내용물에는 별 이상이 없겠지'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인수확인 서명을 했다.

하지만 포장케이스를 열어보자 배터리 두 개가 모두 없었다. 안 씨는 즉시 판매 대리점으로 문의하자  "개통을 하기 위해 핸드폰 박스는 개봉했지만, 배터리는 확실히  함께 보냈다"고 설명했다.

안 씨가 현대택배로 문의하자 관할지역 영업소에서 연락이 갈 것이라 했지만 감감무소식이었다.  기다리다 못한 안 씨가 판매자에게 핸드폰을 사용할 수있게 "배터리를 하나 더 보내 달라"고 요청하자 판매자는 이를  거절하며 '반품 처리' 명목으로 제품을 아예 회수해 가버렸다.

안 씨는 "판매자는 아예 제품을 가져가 버렸고 택배사는 연락두절이다. 양측 모두 책임을 미루고만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 관계자는 "제품을 직접 배송한 지역 영업소장에 따르면 영업소에 도착 당시 이미 포장이 약간 찢어진 터라  화물 적재함이 아닌 조수석에 두고 배송했다. 소비자가 제시한 사진처럼 과도하게 찢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송인 측에도 확인해보니 배터리는 제대로 발송했는데 소비자가 '다시 보내 달라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 씨는 "배터리 하나 공짜로 챙기려고 거짓말을 한다는 소리냐? 사과는커녕 사기꾼 취급이라니 기가 막히다"며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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