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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인터넷 서점.."매장 방문해 직접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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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한한 인터넷 서점.."매장 방문해 직접 찾아가~"
  • 이민재 기자 sto81@csnews.co.kr
  • 승인 2009.11.13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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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대형 서점이 인터넷 주문을 받고 배송해주지 않아 소비자가 매장으로 직접 책을 찾으러 가야하는 불편을 겪게 했다. 

서울 석촌동의 안 모(여.21)씨는 지난 1일 교보문고 인터넷서점에서 학원교재로  사용할 토익 책을 3만원에 구입했다. 주문 다음날인 월요일 교재가 필요했던 안 씨는 주문 시 배송이 가능한지를 물었고 상담원은 화요일이내에 받을 수 있다고 답했다.

다음날 책이 배송되지 않아  문의하자 화요일에 배송이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약속한 날짜에도 배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재차 문의하니 “택배업체에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해 하루 늦춰지게 됐다”고 양해를 구했다.

“정말 급하다. 기다리는 방법밖에 없냐?”라고 되묻자 상담원은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상담원의 태도에 답답해진 이 씨가 “택배를 취소한 후 '바로드림' 서비스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자 그제야 “다시 인터넷에 접속해 '바로드림'으로 주문하라”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결국 이 씨는 1시간 넘게 상담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나서야 당일 책을 수령할 수 있었다. 교보문고의 ‘바로드림’은 소비자가 사전에 책을 예약한 후 해당매장을 직접 방문해 구입하는 서비스. 때문에 이 씨는 원치 않는 시간과 교통비 등을 낭비해야만 했다.

옆에서 지켜보던 이 씨의 어머니가 업체 측에 항의하자 “원래 택배업체 문제는 보상으로 2천 마일리지를 주지만 고객님이 너무 화나셨으니 5천 마일리지를 주겠다”며 사과했다. 

이 씨는 “고객과 약속을 지키지 않고도 미안하단 기색조차 없는 소극적인 업무 태도에 화가 난다.  아까운 시간과 돈만 낭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교보문고 관계자는 “신입 상담원의 미숙한 안내 때문에 발생된 일인 것 같다. 고객께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드렸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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