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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 조심..수리는 하지 않고 요금 덜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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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곳 조심..수리는 하지 않고 요금 덜컥 청구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3.02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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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눈으로 직접 수리여부를 확인할 수 없는 전자제품 내부 수리의 경우 서비스를 전혀 하지 않은 채 비용만 청구하는 '양심불량'사례가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전북 익산시 동산동의 정 모(여.21세)씨는 지난 2월 초 이용 중인 HP컴퓨터의 인터넷 이용 시 오류가 자주 발생해 가까운 HP대리점으로 포맷처리를 의뢰했다.

방문한 담당기사는 하드디스크의 이상으로 교체 및 윈도우를 재설치 해야 한다며 본체를 가져갔고 며칠 후 하드디스크 3만5천원, 윈도우 설치비용 4만원해서 총 7만5천원을 청구했다. 하지만 오히려 컴퓨터는 수리 전 상태보다 더 나빠져 콜센터로 문의 결과 윈도우가 다시 설치되지 않았음을 알게 됐다.

설치조차 하지 않고 4만원의 비용을 청구한 사실에 대해 따져 묻자 담당기사는 순순히 사실을 인정하며 돈을 돌려줬다. 기막힌 서비스에 화가 난 정 씨는 처음 상태로 복구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담당기사는 정 씨의 원래 하드디스크로 교체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컴퓨터가 아예 부팅조차 되지 않았다.

인터넷 사용에만 문제가 있었던 컴퓨터가 이젠 아예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속도가 느려졌고 본체 소음도 심해졌다. 게다가 처음에는 분명 하드디스크가 하나 뿐 이라던 AS기사는 알고 보니 2개였다며 하드디스크 하나를 던져두고 갔다. 이쯤 되자 정 씨는 다른 부품들까지 손을 댄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어 콜센터로 항의했고 무상으로 하드디스크 교체 및 윈도우 재설치를 약속받았다.

더 이상 해당 대리점을 믿을 수 없어 다른 대리점 직원을 요청했지만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본사로 수리를 맡길 경우 10여일이 넘는 시간이 필요했고 더 이상 온라인 강의를 지연할 수 없다고 판단한 강 씨는 직접 본체를 들고 군산 센터까지 방문해 AS받았다.

하지만 멀쩡했던 모니터와 스피커까지 먹통이 되자 결국 다시 본사로 AS를 의뢰하기로 했다. 택배포장을 약속한 대리점은 방문 약속마저 수차례 지키지 않아 정 씨를 열불나게 만들었다.

정 씨는 “제대로 AS를 받지도 못하고 요금을 결제한 소비자가 나 뿐만은 아닐 것”이라며 “ 단순한 AS를 맡겼다가 지금 2주째 강의는 제대로 못 듣고 스트레스만 한 가득”이라고 분개했다.

이어 “원래 부품으로 원상복구해 주기만을 바랄 뿐”이라며 한숨지었다.


이에 대해 HP는 입장 표명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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