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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인지… 쓰레기인지?
유명 가공식품에 곰팡이, 벌레 똥, 구더기가 '우글우글'
  • 백상진 기자 psjin@consumernews.co.kr
  • 승인 2006.10.0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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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발면과 과자에서 곰팡이가, 밀가루.고추장에서 구더기가, 초콜릿에서 벌레 똥으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나오는 등 가공식품업체들의 품질 및 유통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김모씨는 지난 2일 오후 6시쯤 직장에서 출출한 속을 달래기 위해 인근 편의점에서 국내 굴지의 라면회사인 N사의 사발면을 사서 먹었다. 절반쯤 먹다가 기절초풍할 뻔했다. 어묵류의 건더기에 곰팡이가 슬어 있는 것을 뒤늦게 발견했다.

   김씨는 ‘곰팡이 사발면’의 절반이 자신의 뱃속에 들어 갔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 곧바로 이 회사 소비자 상담실로 전화를 걸었으나 “담당자가 모두 퇴근해 지금은 아무 조치를 해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김씨는 즉시 소비자단체에 인터넷을 통해 곰팡이 사발면 사진을 첨부해 고발했다. 그리고 곰팡이 사발면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김모씨는 지난4일 아파트 상가에서 유명 제과회사인 H사의 ‘홈런볼’을 샀다. 아이와 함께 먹다가 맛이 이상해 자세히 살펴 보니까 초콜릿 부위에 곰팡이가 가득했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은 후 소비자단체에 고발했다.

   김씨는 “아이들 먹거리에 곰팡이가 가득하니 대기업 제품이라고 믿고 먹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소비자 김모씨는 지난달 27일 “D제분의 밀가루에서 수십마리의 구더기가 나왔다”며 사진자료와 함께 소비자보호원에 불만을 제기했다.

   김씨는 “수제비를 해먹으려고 반죽하는데 이상한 노란색 반점같은 것이 보여 자세히 살펴보니 구더기가 있었다”며 “너무 어이가 없어서 밀가루를 체에 걸러보니 수십 마리의 구더기가 더 나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더군다나 유통기한까지 8개월이나 더 남았는데 너무 황당하다”며 “구렁이 담넘어가듯 회사측에서 넘기려고 하면 경찰에 고소할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소보원 관계자는 “처리를 완료했지만 처리내용과 상담신청자의 인적사항은 본인 외에 알려줄 수 없다”며 “다만 경찰에 신고해도 되고, 다른 방법을 이용해도 된다는 것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유명 고추장에서도 구더기가 나왔다.

   소비자 방모씨는 "수원 하나로마트에서 C사가 만든 고추장을 샀는데 안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며 "너무 놀라서 사진도 찍어놨다"고 말했다. 방씨는 지난 8일 이를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했다.

    또 소비자 이모씨는 “나들이 갔다가 돌아 오는 길에 휴게소에서 4살 딸에게 사준 C제과의 초콜릿에서 벌레 똥이 나왔다"며 “아이 몸속에 벌레 알인지 똥인지 이런 것들이 들어 갔다고 생각하니 너무 찜찜하다“며 지난 1일 한국소비자연맹에 호소했다.

   이씨는 “유통기한이 11월28일로 적혀 있었는 데 혹시 유통기한만 다시 고쳐 시중에 팔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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