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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묵 의학칼럼> 내 발을 절단해야 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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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양묵 의학칼럼> 내 발을 절단해야 한다구요?
당뇨 치명적 합병증 '족부궤양'... 혈당관리-발 상처 철저히 점검
  • 최양묵 중앙재활의학과 원장 www.csnews.co.kr
  • 승인 2006.11.15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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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즈음 점점 당뇨병이 증가하고 있다.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당뇨병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당뇨병은 무엇보다 합병증이 무섭다. 여러 합병증을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 성인에서 발이나 다리의 절단 수술 중 가장 큰 원인이 되는 족부궤양도 당뇨병으로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당뇨성 족부궤양은 약간만 주의를 기울여도 발을 절단하는 등의 심각한 상황은 예방할 수 있다.

    당뇨환자의 족부궤양은 근본적으로 발의 감각이 무뎌져 발생한다.

    당뇨가 오래되면 말초신경이 손상돼 발의 감각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상처가 생겨도 모르고 뜨겁거나 차가워도 감각이 없어 동상이나 화상을 입기도 한다. 결국 이러저러한 상처가 곪아 터져 커다란 궤양이 되면 발을 절단하는 사태에 이르게 된다.

    족부궤양에 의한 발절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당뇨 자체를 잘 관리해야 한다.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를 수시로 점검하여 정상범위에 가깝도록 관리하여야 족부궤양 뿐만 아니라 눈이나 신장을 보호할 수 있다.

    둘째, 매일 발에 상처가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매일 발을 닦아주면서 패이거나,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붓거나, 혹은 발톱에 감염이 생기지 않았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발바닥이나 뒷면을 보기 힘들면 거울을 사용해서라도 살펴야 한다.

    셋째, 발은 매일 씻고 잘 말려 주어야 한다. 물은 섭씨 34도 전후가 알맞다. 너무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온도계를 사용하거나 주변사람들에게 부탁해 적당한 온도를 맞춰야 한다. 발을 씻고, 씻은 후에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물기가 없도록 잘 닦아 준다.

    넷째, 항상 신발이나 양말을 항상 신고 지내도록 한다. 집안에서도 맨발로 돌아다니지 말고 실내화를 반드시 신는다. 신발은 발에 잘 맞는 신발을 골라야 하는데 양말을 신은채로 꼭 신어보고 조이지 않는 지, 이음새는 부드러운지, 튀어나온 못같은 것은 없는지를 확인한다. 구두나 샌달 같은 것보다 운동화나 효도신발이 당연히 좋다.

    다섯, 일주일에 한번씩은 발톱을 정리한다. 발톱을 깎을 때는 발을 깨끗하게 씻고 잘 말린 후 수평으로 잘라준다. 발톱 가장자리가 움푹 들어가게 자르면 발톱이 옆의 살을 파고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기 쉽다.

    발톱을 자른 후에는 연마용 줄로 매끄럽게 만들어 역시 발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톱이 두껍거나 구부러졌을 경우,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가는 경우는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여섯째, 발이 지나치게 뜨겁게 되거나 차갑게 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난로나 모닥불 등에 가깝게 발을 두거나, 핫팩 등을 너무 오래하거나, 너무 뜨겁게 사용하면 감각이 떨어져 화상의 위험이 크다. 반대로 겨울철에 오랫동안 밖에 있을 경우 동상을 입을 위험도 크다.

    당뇨 환자에게 있어 발관리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특히 당뇨가 오래된 사람일수록 더욱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발을 소중히 여기고 관리하고 관심을 기울여 주는 것, 발을 지키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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