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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레이디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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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레이디 맥베스’
“죄짓지 않은 사람들이여, 저주 받아라”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0.05.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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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초연 이후 11년 만에 대학로에서 공연되는 연극 ‘레이디 맥베스’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원작으로 극단 물리 한태숙 연출가의 대표작 중 하나이다. 이 작품은 주체할 수 없는 권력욕으로 남편 맥베스를 부추겨 던컨 왕을 살해했던 레이디 맥베스의 이야기다. 레이디 맥베스는 이미 과거가 된 범죄를 은폐하려는 욕구와 자신을 두려움에 떨게 하는 괴로움에 벗어나려 한다. 그녀는 고통과 혼돈의 실체 ‘죄의식’과 정면으로 맞닥뜨린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는 ‘오브제극(물체극)과 연극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시도로 출발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죽음과 씻김의 갈망을 상징하는 오브제를 등장시켜 독특한 스타일의 표현 양식을 선보인다. 또한 배우의 강렬하고도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등장인물의 심리상태와 극적 긴장이 고조되는 ‘무브먼트 연극’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눈을 감고도 보이는 연극’, ‘귀가 들리지 않아도 공감하는 연극’을 표방하며 더욱 극적이고 다채로운 오브제의 활용 및 끊임없는 음악적 실험과 퍼포먼스를 통해 총체적인 무대미학을 구축한다.


또한 무대디자이너 이태섭은 아르코예술극장을 ‘무대 위의 객석’으로 변모시키며 파격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는 무대와 객석 구분 없이 배우와 관객, 그리고 극장 사이의 교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이러한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생과 사를 넘나드는 경험, 연극 속으로 들어가게 한다. 범접할 수 없는 참여, 운명의 힘에 이끌리는 레이디 맥베스의 거울이 되는 듯한 체험이 그 이상의 무엇을 선사할 예정이다.


연극 ‘레이디 맥베스’에서는 레이디 맥베스 역을 하기 위해 배우가 된 듯한 서주희, 레이디 맥베스의 몽유 치료를 맡은 궁중의사 역으로 구도자와 악마의 이중적 개성을 창출한 배우 정동환이 출연한다. 오브제극(물체극)의 연극성과 미술성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뤄내는 배우 이영란이 오브제 시종 역으로 무대를 지킨다. 연극 ‘도살장의 시간’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 권겸민은 레이디 맥베스를 압박하는 시종으로 분한다.


2008년 3월 세계적인 국제아트마켓 일본 동경예술견본시(Tokyo Performing Arts Market 2008)에 해외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초청작으로 선보인 연극 ‘레이디 맥베스’는 오는 5월 29, 30일에는 싱가폴 아트페스티벌에 공식 초정되기도 했다. 시간과 언어, 국경을 초월하고 신선한 감동과 충격을 관객에게 선사할 연극 ‘레이디 맥베스’는 오는 6월 10일부터 20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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