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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지갑엔 카드를 다 꽂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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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스' 지갑엔 카드를 다 꽂으면 안 된다?
  • 정기수 기자 guyer73@csnews.co.kr
  • 승인 2010.07.29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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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포켓은 카드를 모두 넣어서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데, 이게 말이 됩니까?”

강원 강릉시에 거주하는 최 모(남.29세) 씨는 최근 LG패션(대표이사: 구본걸) 헤지스의 반지갑을 구입했다가 불쾌한 경험을 했다.

헤지스 강릉매장에서 16만원을 주고 구입한 지갑에 소지한 카드를 모두 넣었더니 잠금장치가 잘 잠기지 않았던 것.

최 씨는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만 브랜드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이기 때문에 반품이 가능할 줄 알고 지난 18일 매장을 방문해 교환을 요구했다.

하지만 매장 담당자는 “매장에서 교환 여부를 판단하기 힘드니 본사로 보내겠다”고 답변했다.

최 씨는 지난 26일 본사 A/S상담원으로부터 “지갑의 포켓은 카드를 모두 넣어서 쓰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고.

최 씨가 “그럼 카드 포켓은 무엇 때문에 만드는 지 잘 모르겠다”고 묻자, 상담원은 “카드를 포켓에 모두 넣지 말고 지갑을 사용하라. 제품 외부에 훼손이 없고 이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고 한다.

화가 난 최 씨가 항의하자 다음날 본사 관계자에게서 연락이 와서 “이런 경우 반품 규정은 구입 후 7일 이내다”며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교환해 주겠다”고 했다.

최 씨는 “처음 교환을 요청했을 때가 구입후 7일이 경과하지 않았고, A/S 심의를 진행하면서 기간이 지났다”며 “이제는 기분이 나빠서 헤지스 지갑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최 씨가 매장에 문의하자, 매장 담당자는 “환불이라는 건 해본 적도 없다”며 “지갑이 본사에서 오면 교환할지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최 씨는 “지갑 포켓에 카드를 모두 넣었을 때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엄연한 제품 하자인데도 문제가 없다고 하는 건 이해가 안 된다”며 “또 모든 제품은 7일이나 14일 이내에 반품 및 환불이 가능한 것 아니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LG패션 헤지스 관계자는 “고객과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A/S담당자에게 확인 결과 최 씨가 들었다는 답변은 사실 무근”이라며 “단지 최 씨에게 ‘지갑 포켓에 카드를 많이 넣을 경우 잠금장치가 잘 안 잠길 수도 있으니 제품을 검수해 불량을 확인하겠다’고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매장 담당자에게 확인해 본 결과 최 씨가 처음 환불이 아니라 교환을 요청했기 때문에 매장에서는 A/S 절차상 본사에 심의를 의뢰할 수밖에 없었고, 제품 검수기간이 7일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고객이 다소 A/S가 지연된 감을 느낀 것 같다”며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해당 매장 담당자가 최 씨에게 연락해 바로 환불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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