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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병풍교 낙석, 지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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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병풍교 낙석, 지진 여파(?)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2.2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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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병풍교 낙석은 지난달 발생했던 지진 여파 때문인가"

24일 새벽 설악산 양폭대피소 인근 병풍교에서 수십t의 암석이 계곡으로 쏟아져 내려 병풍교 구간 40여m가 붕괴된 사고가 지난달 20일 발생한 평창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주민들사이에서 회자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립공원 설악산사무소에 따르면 24일 새벽 병풍교 부근에서 낙석사고가 발생, 병풍교가 붕괴되면서 비선대∼희운각 대피소 구간 등산로가 전면통제되고 있다.

설악산 사무소는 이번 낙석이 봄철 해빙기를 맞아 계곡 암석지대의 지반이 약해지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설악산에서 종종 발생하는 해빙기 낙석사고와 같이 이번 낙석도 기온변화에 따라 수축작용을 한 지반에 이상이 생기며 암석들이 지탱을 하지 못하고 계곡 아래로 쏟아져 내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사이에서는 "지난달 강원 평창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8의 지진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 이번 낙석과 지난달 발생한 지진과의 연관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진으로 흔들린 지반 위에 겨우 걸려 있던 바윗덩어리들이 해빙기를 맞으며 쏟아져 내렸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25일 낙석지점 현장조사에 나선 서울시립대 이수근 교수는 "모든 낙석은 떨어질 만한 요인을 가지고 있어 이를 보강해 주면 떨어지지 않는다"며 "낙석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적인 요인이 근본적인 원인이며 지진이 가중시켰다고 볼 수 있을 지는 몰라도 직접 연관짓는 것은 무리"라고 했다.

이 교수는 "일반인들은 떨어질 가능성을 안고 있는 낙석 위험을 구조적으로 파악하기 힘들다"며 "해빙기 낙석이라 하더라도 원인을 찾아내 보강해 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설악산사무소는 병풍교 낙석과 관련 3월 1일부터 시작되는 산불조심기간에도 일반에 개방되는 5개 구간에 대한 전반적인 안전검사를 실시했으며 일부 위험요소가 파악된 비룡폭포 인근과 오색지구의 용소폭포∼약수터 구간은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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