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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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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세계 7대 불가사의 선정에 관심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0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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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투표로 세계 7대 불가사의를 새로 뽑는 작업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들면서 찬반논란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이 7일 보도했다.

신(新) 7대 불가사의 선정작업은 스위스의 영화제작자 겸 모험가 베른하르트 베버가 '인류가 지구상에 건축한 가장 위대한 구조물들을 기념하고 보호한다'는 취지에서 6년 전 시작했다. 그는 세계의 주요 건축물 177곳을 후보지로 선정한 뒤 이를 77곳으로 압축했고 1년 전부터는 다시 21곳으로 좁혀 '결선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베버가 스위스 취리히에서 만든 '새롭고 개방된 세계'라는 단체의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각국 네티즌의 참여 속에 인터넷과 전화로 이뤄지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7월7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표된다.

21개 후보군은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을 만큼 유명한 건축물들이다.

그리스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 중국의 만리장성, 호주의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프랑스의 에펠탑, 요르단 고대도시 페트라, 페루의 마추피추 등이 올라 있다.

블로거 사이에서는 새 7대 불가사의 선정작업의 장ㆍ단점을 놓고 논쟁이 한창이다. 한 블로거는 "(미국) 오하이오의 7대 불가사의를 뽑자"고 비아냥거리는가 하면 다른 블로거는 "서구의 많은 단체들은 항상 이런 바보스러운 명단을 만드는데 심히 거슬린다"는 글을 올렸다.

기존의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유일하게 현존하는 피라미드를 갖고 있는 이집트는 노골적으로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몇 주전 파루크 호스니 문화장관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깎아내렸고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위원회 위원장도 "투표에 부쳐질 이유가 없다. 웃기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대부분 블로거의 반응은 열광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민은 샌프란시스코 롬바드 거리가 세계에서 가장 구불구불하다며 후보군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 러시아 블로거는 바이칼호를 추천하기도 했다.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유효투표수는 2천500만건을 넘어섰다. 투표자가 많은 지역은 중국, 인도, 남미로 파악됐다.

1차 투표는 무료이지만 추가 투표가 이뤄진다면 공식 투표인증서를 주문해 돈을 내는 방식이 채택될 것 같다. 주최 측은 투표를 통해 조성된 수입금의 절반을 파손된 문화재 등 세계 건축물의 복원사업에 사용할 예정이다.

2천200년 전 그리스인 필론이 뽑은 세계 7대 불가사의 가운데 남아있는 것은 이집트 기자에 있는 쿠푸왕의 대피라미드뿐이다. 나머지인 ▲바빌론의 공중정원 ▲로도스섬의 거상 ▲올림피아의 제우스 신상 ▲에페수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할리카르낫소스의 마우솔루스왕 능묘 ▲알렉산드리아의 피로스의 등대는 현존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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