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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즌 가전 쇼핑몰 사기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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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시즌 가전 쇼핑몰 사기피해 속출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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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결혼을 앞두고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를 찾았다.

온라인 오픈마켓 사이트에서 가장 싼 가격을 제시한 PDP TV 상품을 찾은 A씨는 상품 판매자 B씨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에서는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는 B씨의 말을 듣고 상품 구입을 결정했다.

현금 거래를 해야 카드 수수료만큼 싸게 판매하겠다는 설명에 제품 대금을 현금으로 계좌 이체한 A씨는 결혼 날짜가 다가와도 상품이 배송되지 않아 B씨에게 연락했지만 B씨는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봄철 결혼 시즌을 앞두고 시중 가격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을 제시한 뒤 자취를 감추는 가전제품 관련 인터넷 쇼핑몰이 속출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2일 서울특별시 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가전제품 쇼핑몰에서 고가의 PDP TV, LCD TV 등 가전제품을 구입한 뒤 물건을 배송받지 못해 피해를 입은 사례는 모두 6개 사이트, 51건이었고 이 중 봄 결혼 시즌을 앞둔 2∼3월에 발생한 피해가 4개 사이트, 31건에 달했다.

최근 소비자 피해가 접수된 쇼핑몰은 '7MARKET', 'WLCD', '와와114', 'CC몰', '가가가전', '카키아' 등으로 이들 사이트는 '엠플', '다음온켓' 등 유명 오픈마켓에 싼 가격으로 상품을 올려 소비자들의 이용을 유도하고 있다.

이들 쇼핑몰은 현금 거래를 해야 카드 수수료 만큼 싸게 살 수 있다고 소비자에게 설명한 뒤 돈이 입금되면 연락을 끊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울리고 있다.

특히 해당 쇼핑몰들은 다른 사업자의 통신판매신고번호를 도용하거나 허위 사업자등록번호를 사이트에 표시한 뒤 '대포폰'이나 '대포계좌'를 이용하고 있어 추적도 쉽지 않다.

전자상거래센터 정지연 팀장은 "인터넷 거래에서 가격이 싸다고 무조건 구입해서는 안된다"면서 "사기 쇼핑몰들은 싸게 준다는 것을 미끼로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데 현금보다는 신용카드 결제가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정 팀장은 "지난해 4월부터 인터넷 거래에서 10만원 이상의 현금 결제는 거래안전장치를 사용하도록 의무화돼 있다"면서 "에스크로서비스나 소비자피해보상보험에 가입된 업체와 거래해야만 사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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