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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배우 중에는 한씨가 왜 많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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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배우 중에는 한씨가 왜 많을까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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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학자들은 이름을 '후천 운명'이라 하여 좋은 이름으로 사주의 부족한 점을 보충한다고 한다. 운명과 관련짓지 않더라도 이름은 한 사람을 대변하는 얼굴과 같은 것이어서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 사는 연예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 연예인들은 예명을 쓰는 경우도 일반적이다.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연예인의 이름이 인기나 성공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7~8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천54명을 대상으로 연예인의 예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연예인의 이름이 인기나 성공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질문에 '매우 그렇다'(17.3%), '그렇다'(63.1%) 등 80.4%가 이름이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연예인에게 예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7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바람직한 예명의 기준으로는 '기억하기 쉬운'(26.4%), '개성 강한'(24.8%), '이미지에 맞는'(23.2%), '친근한'(16.6%)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

'연예인이 예명을 쓰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이미지에 잘 어울리는 이름을 얻기 위해'(44.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특이한 이름으로 기억되기 쉽도록 하기 위해'(32.2%)가 그 다음이었다.

예명의 성(姓)과 관련해서는 '선호하는 성이 있다'는 응답자가 31.3%로 나타났다. 이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성을 물은 결과, 인구 대비 성 분포와는 확연히 다른 응답이 나왔다.

선호하는 성이 있다는 응답자 332명 중, 한씨가 43명에 달해 김, 이, 박씨보다 많았다. 2000년 통계청 인구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국민 가운데 한씨의 비율은 1.53%로 나타나 12번째를 기록했지만 이와 관계없이 연예인 성씨로는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현재 활동하는 여성 배우 중 한가인, 한혜진, 한은정, 한고은, 한예슬, 한채영, 한지혜, 한지민, 한효주 등 유난히 한씨가 눈에 많이 띈다. 이 가운데 한가인(본명 김현주), 한예슬(김예슬이), 한채영(김지영), 한지혜(이지혜) 등은 예명을 지으며 성까지 바꾼 것.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의 이름은 대중과 소통할 때 이미지와 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면서 "한씨 성의 경우 발음이 예쁘고 이름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첫번째' '크다'라는 의미를 지녀 연예인 성으로 많이 쓰이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최근 정지훈/비, 문정혁/에릭 등과 같이 한 연예인이 연기자와 가수로 활동하면서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45.0%)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그 외 '동일한 이름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37.7%), '다른 이미지로 활동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1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네 글자 이상의 긴 예명에 대해서는 '어렵고 익숙하지 않다'라는 응답이 46.5%였으며, '차별화되고 개성을 살릴 수 있다'는 33.9%였다. 긍정적인 반응은 10대 응답자에서 가장 높았으며 연령층이 올라갈수록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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