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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낙원상가 재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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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낙원상가 재개발한다
  • 연합뉴스 master@yonhapnews.co.kr
  • 승인 2007.03.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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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의 재래시장인 남대문시장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상가건물 가운데 하나인 낙원상가가 재개발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중구 숭례문 옆 남대문시장과 종로구 낙원동 탑골공원 옆 낙원상가를 세운상가, 동대문운동장 등과 함께 강북지역의 대표적인 도심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해 관련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시정개발연구원이나 민간 전문기관에 재개발사업 타당성 검토와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특히 일본,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남대문시장의 경우 오세훈 시장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재개발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낙원상가도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사동 바로 옆에 자리잡은 만큼 시정 목표인 `연간 1천200만명 관광객 시대'를 위한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재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구나 낙원상가는 지은 지 40년에 가까워 미관 손상은 물론 붕괴 위험마저 도사리고 있어 시민 안전을 위해 재개발이 시급하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1969년 준공된 지상 15층, 연건평 2천700여평의 낙원상가 건물은 2~5층은 상가, 6~15층은 아파트로 쓰이는 주상복합 건물로, 영화관과 족발집, 아귀찜집 등의 먹자골목으로 유명하다. 특히 상가 2~3층은 300여개 점포가 밀집한 국내 최고의 악기 전문상가로 알려져 있다.

시는 낙원상가 내 악기상가가 일본,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만큼 새로 짓는 건물에도 현대적인 실내 디자인으로 재구성된 대규모 악기상가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인사동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에게 우리 전통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전통음악 공연장이나 고미술 전시관 등을 건물 내에 짓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남대문시장의 경우 9천여개에 이르는 낡은 점포들의 정취에 끌린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할 때 단순히 현대식 건물로 재건축하기 보단 시장 고유의 특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개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가 최근 개최한 남대문시장 재개발 관련 전문가 좌담회에서도 "남대문시장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독특한 재개발 방식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기원이 1414년(태종 14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남대문시장은 조선시대 지방의 특산물 등을 매매하는 시장으로 형성돼 1958년 대지 1만2천여평, 연건평 3만평 규모의 상가 건물이 세워졌다. 의류, 식품, 수입상품 등의 물건을 사러 하루 40만명 이상이 찾지만 최근 매출 감소로 재단장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운상가, 동대문운동장은 물론 낙원상가와 남대문시장이 재개발되면 서울 강북 도심은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시민들은 물론 해외 관광객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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