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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샘플 CD신청 6년후 "363만원 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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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샘플 CD신청 6년후 "363만원 내라"
  • 김동오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3.13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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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여기는 '랭귀지 토탈 센터' 마감팀 김00입니다. 예전에 영어회화 무료 CD를 받은 적 있으신가요?"

"네, 받은 적 있어요."

"000님께서는 약관에 의해 영어회화 교육과정에 등록되셨습니다. 여태껏 그 교육을 받고 계시네요. 먼저 363만원을 결제해 주세요. 가입했던 사이트에서 회원탈퇴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얼마가 나올지 아무도 모릅니다"라고 말하더군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날벼락입니까.

기가 막혀 "약관에 동의했다는 서류나 문서가 있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상담원은 "전산에 나타난 고객님의 정보를 보고 전화를 하는 것 뿐이고요. 약관동의 및 교육신청과 관련된 서류는 확인시켜 드릴 수 없습니다. 확인하려면 본사로 방문하셔야 됩니다"라며 전화번호를 가르쳐 주더군요.

이상해서 이것 저것 물어봤습니다.

"처음 들어 보는데 뭐하는 곳입니까?"

"'시사월간지' 등 이런 식의 교육을 하는 곳이 30여 곳 되는데요. 우리는 이런 곳을 통합해서 관리해 주고 있습니다"라며 설명해주더라고요.

교육을 받겠다고 한 적도 또 교육을 받은적도 없고, 6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카드 자동 결제를 하겠다"니 이거 완전 일방통보식입니다.

너무 억울하고 황당해서 휴대전화에 찍힌 번호(02-748-5658)로 전화했는데 없는 전화….

또 상담원이 알려준 대표전화(1588 - 6034)로도 해봤지만 내내 통화중이었습니다.

가입한 사이트도 기억나지 않고, '랭귀지 토털 센터'의 위치도 모르고, 회원탈퇴가 불가능해서 정확한 내용을 알아볼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상담원 말로는 나같은 사람의 정보가 2000명이나 된답니다. 한 마디로 나처럼 피해보게 될 분이 2000명이라는거죠.

이거, 영어공부 한 번 하려다가 360만원을 날리게 됐는데 너무 억울하고 황당합니다.

솔직히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디에 대고 소리를 질러야 되는지도 모를 정도로 답답해 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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