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현석 전무는 지난 8일 삼성 서초사옥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열린 '화요포럼'에서 "LG전자가 도저히 말이 안되는 것을 갖고 이슈를 걸고 있다"며 "전세계 어느 누구도 다 아니라고 하는데 혼자서 맞다고 하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현석 전무는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그동안 경쟁사가 어떻게 말 바꾸기를 계속 해왔는지 소개하겠다”며 그동안 G전자가 주장을 뒤집은 사례를 열거했다.
김 전무는 “'인비저블 스피커'의 경우 처음에는 음향성능을 비방하다 지금은 따라하고 있고, 삼성전자가 에지형 LED TV 내놓았을 때 ‘화질구현이 어렵다’며 폄하하던 LG전자가 이제는 이제는 대부분 제품을 이 형태로 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2D에서 3D로 화면을 전환하는 기술도 비판하다, 대만칩을 이용해서 자기들도 기술을 도입했다"며 "기술이 없으니 일단 말로 때우다 나중에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LG전자 시네마 3D TV의 문제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그는 "모든 문헌을 찾아봤지만, 패시브 방식이 풀HD라고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며 "한 화면에 왼쪽과 오른쪽 화면을 다 넣기 때문에 풀HD가 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LG연구소 연구원들의 논문을 무더기로 인용하며 "심지어 이 회사 연구원이 낸 논문에도 해상도가 반으로 떨어진다고 돼 있다"고 꼬집었다.
무안경 3D TV에 대해서도 "상용화가 불가한 수준"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 전무는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이 '패시브 방식도 풀HD'라고 말했다는데, 밑에 엔지니어가 정말 멍청한 'XX'들밖에 없는 것 같다. 이론적 배경이 없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너무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원색적인 비난도 서슴치 않았다.
또 "패시브 방식 TV는 시야각이 너무 좁다"며 "그런데도 자유롭게 보라는 이상한 선전을 한다. 구조적으로 안 되는 제품을 갖고, 도저히 엔지니어로서 용납할 수 없는 언어를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질에 대해선 "FPR필름을 붙여서 화질을 많이 저하시킨다"며 "아직까지 대부분 2D 화면을 보는 상황에서, 값싼 것을 찾다가 2D 화질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김 전무는 마지막으로 "공학적으로 그 회사가 주장하는 것은 전혀 이론과 논리가 맞지 않는다"며 "또 말을 바꿀지 모르지만, 오늘로써 3D 논쟁의 종지부를 찍고 미래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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