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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로 일본 공장 가동중단 속출..국내기업 반사이익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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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홍수로 일본 공장 가동중단 속출..국내기업 반사이익 '호재'
  • 지승민 기자 jsm63@csnews.co.kr
  • 승인 2011.10.2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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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기록적인 홍수와 침수로 태국 현지에 투자한 경쟁업체들의 생산 차질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기업들이 일제히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기업들이 대거 입주해있는 태국 중부의 아유타야주와 빠툼타니주 공단 7곳이 완전히 침수되면서 사료, 부품, 자동차 등 한국의 동종 업체들이 수혜를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특히 CJ제일제당의 경우 사료용 아미노산 라이신 제조부문 경쟁사인 일본 아지노모토의 설비 침수와 미국 현지 라이신 공장 건설 소식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CJ그룹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4일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5.87%(17,500원) 오른 31만5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CJ는 전일 대비 무려 6.27%(5100원) 상승한 8만6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 아지노모토의 태국 공장 침수로 CJ제일제당의 시장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올해 CJ제일제당의 라이신과 핵산 설비는 각각 34만t과 1.3만t으로 라이신 가격 t당 100달러 강세와 핵산 가격 kg당 1달러 강세는 다른 조건이 동일하다면 CJ제일제당의 연간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74억원, 143억원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가도 38만원으로 5.6% 상향 조정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이 3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아이오와주에 연간 10만톤 생산능력을 갖춘 라이신 공장을 건설함에 따라 바이오부문 매출 성장이 2013년 2조원, 2015년 3조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시 태국에 공장을 두고 있는 혼다, 토요타 등 일본 자동차 업체들도 공장 가동이 중단됨에 따라 현대·기아차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고전하던 일본 자동차산업이 회복세를 보이며 올 4분기 한국 자동차 산업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던 상황에서 이번 홍수가 뜻밖의 반사이익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4일 코스피시장에서 전일대비 각각 1만1천500원(5.31%)오른 22만8천원, 2천100원(2.9%) 오른 7만4천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태국 중북부 지역에 위치한 일본 부품·소재 업체들이 큰 피해를 입어 수급난을 우려한 기업들이 한국 협력사로 눈을 넓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애플에 전자회로기판(PCB) 부품을 공급하는 인터플렉스와 소재업체 이녹스 등에도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이폰4S 등 애플의 신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경우 타사로부터의 공급을 늘릴 수밖에 없다”며 “인터플렉스의 공급물량이 확대되면 소재업체인 이녹스 역시 물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로 접어들어 인터플렉스의 애플 매출 비중이 점차 상승하는 추세”라며 “아이폰4S에 연성회로기판(FPCB)을 공급하는 맥트론, 후지쿠라 등이 생산 계획을 맞추지 못하면서, 국내 협력사인 인터플렉스가 상당 물량을 흡수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인터플렉스는 코스닥시장에서 24일 전일 대비 0.48%(150원) 내린 3만8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최고가인 3만2천250원을 기록하며 지난 1월 5일 연중 최고가인 3만5천800원에 다가서는 흐름을 보였다.





이녹스도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무려 10.88%(1600원)나 상승한 1만6천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최근 5개월 사이 최고가인 1만6천9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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