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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갈대와 물억새 출렁이는 한강의 가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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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갈대와 물억새 출렁이는 한강의 가을풍경
암사생태공원·반포한강공원 등 가을정취 자아내는 추천 4대 명소
  • 김솔미 기자 haimil87@csnews.co.kr
  • 승인 2011.10.27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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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열 살이 된 서울 억새축제가 벌써 막을 내렸다. 축제의 주인공은 하늘과 맞닿은 언덕에서 바람이 가는 데로 은빛 물결이 노래하는 19만㎡의 억새밭.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수많은 시민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추억을 안겨줬다. 안타깝게도 축제 기간이 끝난 뒤부터는 이용객 안전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이곳의 출입이 통제된다고 하니 내년 10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하지만 아쉬워할 것 없다. 서울 한가운데서 일렁이는 억새풀밭 사이를 거닐며 가을의 정취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여기 있으니. 암사생태공원, 반포한강공원 등 서울시가 추천한 ‘갈대와 물억새 출렁이는 한강 4대 명소’를 소개한다.



먼저 암사생태공원이다. 이곳은 한강에서 군락을 이루는 유일한 곳이다. 1km의 산책로를 따라 강변에서 올림픽대로 쪽으로 갈대, 물억새, 억새가 단계적으로 군락을 이루는데, 그 풍경이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명소다.

이곳에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이유는 2008년 공원 조성 당시 3곳의 언덕을 만들며 억새씨앗을 파종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억새는 토양이 건조한 산등성이에 자라는데 침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둔덕에는 억새의 생육이 가능해 현재 무성한 군락을 이루게 된 것. 지하철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암사나들목 방향.

반포한강공원 송전탑 주변에도 물억새가 빽빽이 들어서 있다. 멀리서도 은빛물결이 출렁이고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리다가도 이곳에서만큼은 페달 밟기를 멈추고, 한 박자 쉬어 가보자. 근처 전망데크와 의자 등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연인끼리, 가족끼리 나들이하기에도 좋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 3, 4, 8번 출구에서 8401번 버스를 타고 반포대교 상류 놀이터로 이동.

물억새, 갈대와 더불어 늦은 꽃망울을 터뜨린 코스모스가 장관을 이룬 난지한강공원도 있다. 이름에서부터 가을 분위기 물씬 풍겨오는 공원 내 갈대바람길에 들어서면 손가락이 절로 카메라 셔터를 향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가을정취를 한껏 느끼고 싶다면 해질녘에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억새와 갈대가 노을에 물드는 모습을 보면 필시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 단, 물가에 자리 잡고 오랜 세월을 지내온 외로운 버드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모르게 쓸쓸함이 덜컥 엄습해올 수도 있으니 옆구리 시린(?) 솔로들은 참고하자. 지하철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강서습지생태공원이다.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남단 사이에 위치한 공원 내 자연관찰로를 걷다보면 물억새는 물론 좀작살나무의 보랏빛 열매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겨울철새의 서식지로 유명한 이곳은 공원조성 당시 새들의 먹이를 제공하는 찔레, 좀작살나무 등 먹이식물 위조로 군락을 조성해 가을이면 붉은색, 보라색 열매가 볼거리를 제공한다. 지하철 5호선 방화역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이용.

참고할 것! 억새와 갈대는 비슷해 보이지만 서로 다른 속(屬)에 속하는 식물이다. 꽃이 하얀 것은 억새(물억새), 갈색인 것은 갈대로 구분하면 쉽다. 또 억새는 여러 줄기가 한꺼번에 뭉쳐 있지만 물억새는 줄기가 하나씩 올라온다.(자료참고-서울시 한강사업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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