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버스 요금이 25일 오전 4시부터 150원 오른다. 서울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2007년 4월 이후 4년 10개월만이다.

지하철 1~9호선, 간선ㆍ지선ㆍ광역ㆍ마을버스 모두 150원 인상되지만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된다.

서울시는 2일 매년 지속 증가하는 연료비 등 각종 물가 상승과 무임수송에 따른 손실 비용으로 대중교통 운영기관 적자가 누적됨에 따라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2007년 이후 각종 요금과 물가는 오른 반면 버스와 지하철 요금은 900원으로 동결돼 5년간 누적된 적자가 3조5천89억에 달한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서소문 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현재 대중교통 운영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승객 1인당 요금인상 필요액은 388원이나 시민부담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불가피하게 인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연간 9천115억원의 적자 중 운영기관 경영혁신을 통해 1천21억원, 요금조정을 통해 3천126억원을 각각 없애고 나머지 4천968억원을 시 재정으로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김미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