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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설치 6개월 후 파열된 정수기 배수관, 누구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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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설치 6개월 후 파열된 정수기 배수관, 누구 책임?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2.27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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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탈 정수기의 배수관 파열을 두고 소비자와 업체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설치 하자'라는 소비자 주장에 대해 업체 측은 '외부 충격으로 인한 파손'으로 설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27일 수원시 인계동 김 모(남.30세)씨는 지난 1월 사용해오던 쿠쿠 정수기에 연결된 호스 파열로 거실과 방까지 누수되는 사고를 겪었다.

서둘러 AS센터 측으로 상황을 설명하자 담당자는 "정수기의 결함이 아니라 배수관에 생긴 문제이므로 당장은 처리가 불가능하며 설치팀에 의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고.

누수 상태로 방치된 채 주말을 보내야 했고 월요일 오후에야 설치기사가 김 씨의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설치기사 역시 "파열된 부분이 정수기 부품이 아닌 배수관이라 수리 불가능"이라며 손을 쓰지 못했다.


정수기의 누수로 인한 피해가 아래층으로 이어져 도배비를 물어줘야 할 상황으로까지 번지자 김 씨의 속이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는 실정.

김 씨는 "최초에 정수기 설치 시 수도공급단 호스가 꺾이도록 설치해 발생한 문제인데 뒷짐만 지고 있다"며 "설치만 하면 끝이냐고 항의했지만 '정수기 부품이 아닐뿐더러 5개월간 사용하다가 일어난 문제라 처리 불가'라는 말만 반복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난 해 8월부터 매달 방문 점검을 해왔지만 설치 불량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발생했다면 설치 불량으로 볼 수 있지만 6개월이나 지난 후에 설치에 결함이 있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사가 방문 확인했을 때 외부충격으로 호스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판단됐다"며 '설치 하자'로 인한 보상을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김 씨는 업체 측과 보상 여부에 대한 견해를 좁히지 못하고 논쟁 중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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