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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카드사, 마일리지 우수회원 자격 선정 '따로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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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카드사, 마일리지 우수회원 자격 선정 '따로국밥'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5.11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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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사 우수회원 자격을 상실한 소비자가 유지 조건에 대한 안내 부족를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제휴사인 카드사 측은 우수회원 선정 기준이 되는 이용실적은 카드 이용일이 아닌 '결제일 기준'으로 적립된다고 설명했다.

11일 서울시 종로구 신문로1가에 사는 신 모(남.46세)씨는 최근 대한항공의 모닝캄 자격을 상실했다며 억울해했다.

‘모닝캄’은 라운지 이용, 무료 수하물 추가 허용 등 다양한 혜택이 있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클럽. 

회원 유지를 위해서 일정 기간 동안 3만 마일 이상 탑승 또는 20회 이상 탑승, 2만 마일 또는 15회 이상 탑승(국내선의 경우 1/2로 정산)과 제휴사 이용실적 1만 마일 이상 적립해야 한다. (2012년까지 한시 적용 기준)

신 씨는 대한항공에서 공표한 기간인 2010년 3월 1일부터 2012년 2월 28일까지 2만 마일 이상 탑승했고, 제휴사인 신용카드 이용실적 역시 1만 마일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만큼 사용해 자격 유지를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모닝캄’ 자격을 상실, 일반 회원으로 전환됐다는 이메일 통보를 받고 깜짝 놀랐다.

항공사 고객센터로 문의하자 '제휴사 씨티카드의 이용실적 통보가 대한항공에 늦게 도착해 반영하지 못했다'는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신 씨는 “대한항공이 공표한 기간 중 제휴사 이용실적이 분명 존재한다”며 “대한항공과 카드사 간의 문제일 뿐인데 왜 내가 피해를 봐야 하냐”며 도움을 청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카드 이용실적도 엄연한 개인 정보인데 개인 정보를 요청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마일리지 적립은 카드사 정책이기 때문에 당사에서 뭐라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제휴사인 씨티카드 관계자는 “모든 카드사의 포인트 및 마일리지 적립은 고객이 이용대금을 정상적으로 결제한 후 적립된다. 따라서 우수회원 선정 기준이 되는 이용실적 역시 '결제일 기준'으로 적립된다”고 답했다.

이어 “마일리지는 결제일로부터 약 2~4일 후 적립되며 결제일에 따라 최대 한달가량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씨는 “항공사 마일리지 관련 페이지에 ‘이용실적은 카드사 결제일 기준’이란 문구가 한 줄이라도 기재되어 있었다면 이렇게 억울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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