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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강원랜드 세금에 울고, '외국인' GKL 한류 덕에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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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강원랜드 세금에 울고, '외국인' GKL 한류 덕에 '好好'
  • 강준호 기자 blur85@csnews.co.kr
  • 승인 2012.05.2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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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국인 전용 카지노 강원랜드와 외국인 전용 카지노 GKL(그랜드코리아레저)의 1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강원랜드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만 소폭 늘었을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크게 줄었다. 반면  GKL은 매출을 비롯한 실적 전반이  상승세를 탔다.

2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올 1분기 매출은 3천4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천239억원, 933억원으로 각각 14.8%, 9.1% 감소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올해부터 신설된 개별소비세 4% 가 100억원 정도의 손실로 작용한데다, 폐광기금 비율이 기존 20%에서 25%로 상향 조정돼 1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앞으로 비용절감과 사업부문 재정비를 통해 손익 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랜드와는 달리 외래관광객을 대상으로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한류 바람 등을 타고 콧노래를 불렀다.

GKL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천4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영업이익은 438억 원으로 39.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도 353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관광레저업계 관계자는 “강원랜드의 경우 올해부터 개별소비세가 처음으로 적용되면서 실적 증가에 발목을 잡았지만 GKL의 경우 한류열풍과 함께 해외관광객이 몰려 오면서 실적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혔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 1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48만명으로 추정됐다. 국가별 관광객수는 일본 90만명, 중국 52만명, 미국 15만명, 대만 12만명 순. GKL의 올 1분기 국가별 고객 비중 역시 일본(45%). 중국(25%)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카지노 고객수는 35만6천명으로 8.5% 늘어났다.

증권가는 GKL과 강원랜드의 향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성준원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올 1분기 개별소비세 항목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오는 6월 카지노환경개선공사가 완료되면 환경개선과 테이블 증설 효과가 기대돼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GKL에 대해서는 “올 1분기엔 주요고객인 일본인 관광객수 증가 덕을 봤지만, 앞으로 일본인뿐 아니라 중국인 등 해외관광객수가 증가세로 유지되는 등 펀더맨탈 측면에서 안정적이어서 전망이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으로 강원도 개발공사와 폐광지역 4개 시군(정선,태백,영월,삼척) 등이 51% 지분을 갖고 있다. 외국인 대상 카지노(세븐럭)인 GKL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로 현재 서울 강남점, 서울 밀레니엄힐튼점, 부산 롯데점 등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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