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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사과문 내면 뭐해? 먹통서비스 집단 대응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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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사과문 내면 뭐해? 먹통서비스 집단 대응 확산
  • 조은지 기자 freezenabi@csnews.co.kr
  • 승인 2012.05.22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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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디아블로3’의 서비스가 여전히 '불통'이어서 소비자들의 원성도 함께 하늘을 찌르고 있다.

22일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사이트 게임트릭스의 5월 셋째 주 차트에 따르면 디아블로는 2위인 ‘리그 오브 레전드’를  2배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30%의 점유율로 단숨에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고객 수요 예측 실패와 서버 운영 능력 부재로 게임 접속 불가 사태가 계속되자 소비자 원성이 끓고 있다.

 

특히 이같은 사태가 발생한지 수일이 지나도록  수습이 이뤄지지 않는데다 피해 소비자에대한 보상부분도 일체 언급하지 않아 불통 서비스가 장기화되고 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터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되지도 않는 게임을 팔아놓고 환불도 안 되고, 게임 제공도 안 되고, 보상도 없다니 장난하자는 거냐?”, “이름만 거창했지 서비스는 구멍가게 수준”, “점검을 하면 나아질 기미가 보여야지, 왜 전혀 변화가 없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2동에 사는 민 모(여.25세)씨는 지난 18일 디아블로3를 디지털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매했다.

대학생이라 집에 귀가한 저녁 7시 무렵 게임 접속을 시도했지만 지연됐고, 주말에도 접속 시도에만 2~3시간이 걸렸다. 또 겨우 로그인되었다 하면 대기열에서 튕겨나가는 증상으로 자정이 훨씬 넘은 새벽 2~3가 돼서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민 씨는 “블리자드에서 고객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것”이라며 “한국 게임 인구와 한국 시장 특성상 이슈가 되면 몰리는 상황 등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아마추어적인 대응으로 인해  발생된  사태”라고 지적했다.

경북 구미시 도량동에 사는 정 모(남.28세)씨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서버 운영 능력이 국내 게임회사와 비교하여 형편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씨는 “국내 게임사는 서버 폭주 시 하루 만에 추가 서버를 만드는 등 대응 능력이 빠른데 세계적인 기업이 이 정도 수준밖에 되지 않냐”며 “서버 간의 캐릭터 호환도 되지 않으면서 접속 불가 시 아메리카나 유럽 서버를 이용하라는 응대는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부글부글 끓는 소비자들은 즉각 공동 대응 태세를 갖췄다. 게임 출시 바로 다음날인 16일  온라인 포털에서 환불 서명 운동이 시작되어 현재 2900여명이 참여했다.

한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7일 “많은 분들이 찾아줄 것을 예상하고 그 이상의 대비를 했으나 결국 충분히 준비되지 못했다”며 “서버가 상대적으로 안정화 된 편”이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출시 첫 주말 19일 서버는 또다시 다운됐고  소비자들은 “사과문을 내놓고 수차례 점검에도 나아지지 않는 상황을 더 이상 참고만 있을 수 없다”며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에 신고를 하는 등 강력히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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