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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 G, '세계 최초' 버리고 '세계 최고'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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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옵티머스 G, '세계 최초' 버리고 '세계 최고'로 승부
  • 이근 기자 egg@csnews.co.kr
  • 승인 2012.08.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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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가 마침내 그 베일을 벗었다. LG전자는 최강의 스펙을 가진 ‘G’로 올 하반기 괄목할만한 실적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8일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옵티머스 G’를 공개했다.


옵티머스 G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의 스펙을 자랑한다.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트루 HD IPS+`,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이 공동개발한 `커버유리 완전 일체형 터치 기술(G2 Touch Hybrid)` 공법을 적용했다. 또 2100㎃h 대용량 배터리, 1300만 화소 카메라, 퀄컴이 새롭게 선보인 LTE 기반 차세대 쿼드쿼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4 프로(APQ8064)`가 장착됐다.


사내에서 ‘구본준폰’으로도 불렸던 이 제품은 LG전자는 물론 디스플레이, 화학, 이노텍 등 각 계열사의 역량이 총집결됐다. 계륵으로 전락해버린 스마트폰 사업에서 일대 반전을 꾀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LG그룹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 출시 전부터 철통보안을 통해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제품 개발 완료 후에도 사내 보안통합관제 시스템을 강화해 제품에 대한 접근 권한을 철저히 제한했다. 스마트폰에 관련되지 않은 부서에는 ‘옵티머스 G’에 대한 어떤 언급도 외부에 하지 말라는 지침이 내려지기도 했다.


이후 하루에 일정 수준의 정보를 조금씩 언론에 흘렸고,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한 뒤에도 모든 정보를 한 번에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높였다.


그동안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모든 사양을 한 번에 공개하며 ‘세계 최초’ 타이틀에 목을 매던 전략과는 대조적인 행보다.


LG전자는 옵티머스 G를 준비하면서 '세계 최초' 대신 '세계 최고'에 공을 기울였다. 


과거  ‘옵티머스2X’ 출시 때 LG전자는 '세계 최초 듀얼코어 적용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에만 신경 쓴 나머지 완성도가 떨어진 제품을 내놓았다는 지적을 들은 것과는 딴판이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 G’ 출시를 두고 “삼성전자가 쿼드코어 신제품을 출시했음에도 LG전자가 제품 출시를 앞당기려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중함이 드러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 G'

 

LG전자는 최강의 스펙으로 무장한 ‘옵티머스 G’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옵티머스 G’를 통해 갤럭시S3는 물론 하반기 전 세계 기대작인 아이폰5와 정면대결을 펼쳐 승리하겠다는 각오다.

 

박종석 MC사업본부 부사장은 “LG그룹 관계사 최고역량을 결집한 기술과 혁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창조적 디자인을 완성한 야심작”이라며 “스마트폰 사업의 확실한 모멘텀이자 세계시장 주도권 확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건은 시장 반응이다.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입지는 과거에 비해 크게 좁아져 있다. 양강 구도가 고착화되면서 재편의 기회를 마련하기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LG전자는 국내에서조차 팬택과 점유율을 놓고 엎치락뒤치락 할 정도다. 
 
특히 하반기 해외 수요 둔화와 생산 물량 확대로 가전 수출이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옵티머스 G’의 성공이 더욱 절박해졌다. 영업이익률 2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기록하는 반전 없이 가전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는 게 LG전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다.


하지만 LTE 서비스 시장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북미와 한국에서 LG전자의 LTE 폰 판매량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은 ‘옵티머스 G’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부분이다.


7월 중순 현재 LG전자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LTE 폰 누적 판매량은 400만 대를 돌파했고, 8월 들어서는 북미와 한국에서 각각 누적 200만 대를,  8월 중순에는 글로벌 누적 판매량 500만 대를 다시 넘겼다.


LTE 폰 선전에 힘입어 LG전자는 지난 2분기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1분기보다 18% 이상 증가한 580만 대를 기록했고 LG전자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 중 스마트폰 비중도 1분기 36%에서 8% 포인트 상승한 44%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북미 LTE 폰 시장에서 판매량 200만 대를 돌파한 것은 LTE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LTE 본고장에서 이룩한 성과라 의미가 크다”며, “북미 시장에서의 전체 스마트폰 점유율이 8.2%를 기록하며 조금씩 오름세에 있고,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이 좋은 평가를 얻고 있어 ‘옵티머스 G’ 판매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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