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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영업 고삐 바짝, 야심만만 목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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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영업 고삐 바짝, 야심만만 목표 달성할까?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11.0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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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최근 5개 자회사 대표상품 출시와 보험·캐피탈 유상증자 추진 등 취임 초기 공언했던 계획들을 하나둘 이행에 옮기면서 공격경영의 고삐를 죄고 있다.

그러나 지속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와 국내외 경기침체등 경영 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어 '지주사체제 조기 정착'과 '순익 1조원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가 달성될지는 크게 불투명한 상황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은 취임 5개월째를 맞아 NH농협은행과 NH농협카드 등 주요 자회사의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대표상품을 개발, 출시했다.

농협금융의  포인트 특화카드인 '뉴 해브(New Have) 카드'와 NH농협캐피탈의 첫 리스 상품인 '나눔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달 중에 농협은행의 '더나은미래 통장/예금/적금', NH농협생명의 '(무)NH재해보험', NH농협증권의 '해맑음예보통장'도 출시할 예정이다. 12월에는 NH농협손해보험의 새로운 통합형 건강보험이 출시된다.

이번에 농협금융이 선보인 대표상품 콘셉트는 '젊은 고객층 공략' 및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이다. 국내 최대인 1천171개의 영업점과 5천여개에 달하는 농·축협 점포 등 농협이 가진 막강한 영업네트워크의 장점을 살려 고객층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카드상품의 경우 전월실적, 이용횟수, 이용한도 제한없이 0.7% 채움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등 기존보다 포인트 혜택을 높여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하고  은행의 예·적금 상품은 카드·펀드실적 및 스마트뱅킹 가입에 따라 금리우대, 금융수수료 면제 혜택을 부과해  차별화를 뒀다.

농협생명의 경우 보장성보험 상품으로 '(무)NH사랑더하기정기보험' 및 '(무)NH암보험'에 이어 '(무)NH재해보험'을 선보였다. 특히 기존상품이지만 보험업계 유일한 배당상품인 ‘유배당 연금보험상품’의 경우 보험료 대비 보장성이 좋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신 회장은 영업력 강화를 위해 비은행 부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은행과 증권 등 주요 자회사의 자본 확충에 지원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1조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 계획도 세웠다. 이는 비은행 부문의 자기자본비율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려 시장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농협금융은 이를 위해 지난달 16일 처음으로 5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NH농협생명에 3천500억원, NH농협손해보험에 600억원, NH농협캐피탈에 500억원을 유상증자했다.

신 회장이 이처럼 영업력 강화에 발을 벗고 있지만 시장여건 악화 등으로 실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사업구조개편에 따른 3천억원의 충당금 추가적립과 4억5천억원의 브랜드사용료도 내야 한다. 때문에 지금의 추세라면 올해 1조원 순익 달성은 어려울 거란 부정적 전망이 지배적이다.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3~6월)까지 2천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얻는데 그쳤다. 자회사별 성적도 농협은행 2천202억원, 농협생명 471억원, 농협손해보험 111억원, 농협증권 51억원에 머물렀다.

올 3분기 실적 역시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과 순이자마진(MIN) 감소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신 회장은 내실경영과 수익성 증대를 통해 끝까지 목표달성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비상경영체제' 선포 이후 건전여신 확대와 리스크관리 강화는 물론 충당금 감축, 경영진 급여 10% 반납, 경상경비 20% 감축 등 긴축경영에 매진하고 있다.

또 조직안정과 5대 지주사체제에 걸맞는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당분간 카드분사나 M&A(인수.합병)는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구조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정부가 약속했던 현물출자 1조원이 연내에 지원될 수 있도록 설득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발생한 전산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임명과 품질관리팀을 개별조직으로 두는 등 IT보안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국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시장 여건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 회장이 '협동조합 수익센터로서의 재도약'과 '5대 금융지주 입지 다지기'라는 두 마리 토끼를 어떻게 잡을지 금융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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