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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3분기 실적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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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식품, 3분기 실적개선에도 웃지 못하는 까닭은?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2.11.22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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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이 해외사업에 힘입어 3분기에 30%대의 매출 성장을 이뤄내고 수익도 큰 폭으로 개선했다.


하지만 국내 주력 사업의 부진과 해외사업의 수익성 부진으로 인해 실속은 별로 없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올 3분기 매출 2천12억원, 영업이익 78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117%나 증가했다.



 

수치상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우 높지만 영업이익률이 3.9%에 불과할 정도로 수익구조는 여전히 부실한 상태다.


풀무원은 상반기에도 매출(3천622억원)이 33.1%나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고작 1억원에 그치는 부진을 보인 바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96.2% 감소에 이르고 영업이익률은 0.04%에 불과했다.


3분기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근본적인 체질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풀무원식품의 영업이익이 매출에 비해 이처럼 미미한 이유는 의욕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해외사업이 아직까지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풀무원식품의 올 3분기까지 누적 해외매출은 1천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억원에 비해 무려 100배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0.2%에서 올 3분기 19.1%로 급격히 높아졌다.


하지만 해외부문의 영업수지는 지난해 3분기 24억원 손실에서 올 3분기 102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3분기 물류비 지출이 지난해 518억원에서 올해 395억원으로 120억원 넘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지가 42억원 밖에 개선되지 않은 것은 해외사업에서 많은 돈을 까먹은 탓이다.


해외사업이 초기단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 때까지 뒤를 받쳐줘야 할 국내 사업에서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는 점이다.



 

풀무원식품의 주력 제품인 두부의 경우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1천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 감소했다. 3분기만 따질 경우 두부 매출은 32.2%나 줄어들었다.


전체 매출에서 두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 3분기 23.7%로 지난해 같은기간 34.6%에 비해 10.9%포인트나 하락했다.


면류 매출(578억원)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줄어들었다.


그나마 장, 김류, 김치,절임류 등 기타식품 매출(1천573억원)과 물류사업부분의 매출(264억원)이 각각 31.3%, 21.7% 늘어난 것이 두부와 면류의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부사업의 부진은 심각한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풀무원식품은 2003년끼자만 해도 국내 두부시장의 76%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지만 CJ제일제당 등 경쟁업체들에 밀려 점유율이 올 3분기 48%로 내려앉은 상태다.


결국 풀무원식품이 주력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이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는 한편, 국내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경제 뉴스팀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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