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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도 쓸 곳이 없다'?…상장사 현금자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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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어도 쓸 곳이 없다'?…상장사 현금자산 증가
  • 유성용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12.16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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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 기업들의 현금성 자산이 전체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현금보유량이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현금성 자산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기업들이 수익을 투자하거나 배당하는 대신 내부유보금으로 쌓아 놓고 불황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인 것을 풀이된다.


16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금융업 제외) 1천591개사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IFRS 별도기준)은 3분기말 기준 64조2천63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59조2천917억원 보다 8.4% 늘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55개의 현금성 자산은 작년 3분기 말 52조6천601억원에서 올해 55조9천585억원으로 6.3% 늘었고 코스닥 기업 936개의 경우 작년 6조6천316억원에서 올해 8조3천52억원으로 25.2%나 증가했다.


주요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이 작년 3분기말 1조8천886억원에서 올해 3분기말 3조6천958억원으로 거의 2배가 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비중은 작년 3.6%에서 올해 6.6%로 껑충 뛰었다.



현대차도 작년 1조1천63억원에서 올해 2조2천5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익잉여금 중 주주들에게 배당하지 않은 내부유보금 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체 조사대상 1천644개사의 지난 3분기 말 현재 내부유보금 총액은 823조3천536억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 773조3천475억원보다 50조원가량(6.5%)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675개사)에서는 1년새 45조3천985억원(6.3%), 코스닥 시장(969개사)에서는 4조6천76억원(8.2%)이 각각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 이성권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설비투자를 극도로 자제하고 최대한 유휴자금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불황 속에서도 꾸준히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매입이 눈에 띄게 많았다.

상장기업 중 49개사가 올 들어 지금까지 총 9천417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취득했는데, 이 가운데 7천493억원 어치는 코스닥 기업이 매입했다. 코스닥 기업들의 부동산 취득액은 작년(7천5억원)보다 7.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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