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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물 새는 방수 텐트..업체 측"결로현상은 하자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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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물 새는 방수 텐트..업체 측"결로현상은 하자 아냐~"
  • 민경화 기자 mgirl18@csnews.co.kr
  • 승인 2013.04.0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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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민경화 기자] 일교차가 큰 봄철 캠핑여행을 떠난 소비자가 텐트에서 물이 새 낭패를 겪었다.

제조업체 측은 이슬이 얼었다 녹아 텐트에 맺히는 결로현상에 의해 지퍼 등을 통해 물이 들어올 수 있으며 제품하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5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교방동에 사는 손 모(여.35세)씨는 캠핑용 텐트에서 연거푸 문제점을 발견하고 제품 내구성에 의혹을 제기했다.

2년 전 여름 가족들과 캠핑을 가기 위해 아웃도어브랜드인 콜맨에서 65만원 상당의 텐트를 구입한 손 씨. 주말을 이용해 근처 캠핑장에 놀러간 손 씨 가족들은 텐트를 치고 캠핑을 즐겼다. 다음날 아침 갑작스레 소나기가 내리자 예상치 못하게 텐트 천장으로 물이 새 손 씨 일행은  다급히 짐을 챙겨 집에 돌아와야 했다고.

곧바로 본사 측으로 문의해 불량 판명을 받고 새 제품으로 교환받았다. 다음해 여름 3번 가량  더 사용했고 같은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안심했다는 손 씨.

하지만 지난 3월 중순경 캠핑여행을 떠난 손 씨는 텐트에서 자다가 봉변을 당했다. 아침이 되자 얼었던 이슬이 녹으면서 텐트 모서리를 따라 물이 ‘뚝뚝’떨어졌던 것.



내부에 깔아둔 이불이 젖을 만큼 많은 양의 물이 떨어져 도저히 텐트 안에 있을 수 없어 여행을 접어야 했다.

매번 물이 새는 이상을 발견한 손 씨는 근본적인 제품 하자가 의심돼 본사 측에 문의하자 ‘이슬이 녹으면서 생기는 물이 흘러 들어온 결로현상으로 제품하자가 아니다'라는 답변을 받았다.


손 씨는 "방수기능이 있다고 판매해 놓고 결로현상조차 차단하지 못한다는 게 말이 되냐"며 제품교환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콜맨 관계자는 “품질보증기간이 지났고 제품 불량이 아니기 때문에 무상 수리를 제안한 상황”이라며 “결로현상은 주로 간절기에 수증기가 얼었다 녹으면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것으로 텐트 지퍼 등을 통해 새어들어 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로 현상’을 최소화 하기 위해 ▶ 실내 공기를 주기적으로 환기 및 순환시켜 주며 ▶ 루프 플라이를 설치해 냉기 차단 ▶ 텐트 수용 인원을 적정하게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텐트 제조업계 관계자는 “간절기에 결로현상이 생기는 것을 막기는 어렵지만 지퍼커버 등을 통해 피해를 막을 수 있다”며 “결로현상인지 누수인지 확인하기 위해 텐트로 물주머니를 만들어 물이 새는지 알아보고 이 때 이슬이 맺히면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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