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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애플망고 택배 보냈더니 쓰레기로 도착...보상도 핑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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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애플망고 택배 보냈더니 쓰레기로 도착...보상도 핑퐁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3.10.14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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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본사와 대리점이 파손된 물품의 보상을 서로 떠미루며 보상을 지연해 소비자 피해만 키우고 있다.

업체 측은 대리점이 보상을 지연할 경우 대표번호를 통해 접수하면 빠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소비자는 형식적인 응대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제주 서귀포시에 사는 김 모(여.41세)씨는 지난 8월 말 CJ대한통운을 이용해 서울과 부산으로 각 12만원 상당의 애플망고 2박스를 지인에게 보냈다.

택배가 도착할 무렵 지인으로부터 애플망고가 엉망인 상태로 배송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지인이 보낸 사진을 보니 가관이었다. 상자는 찢어져 있고 애플망고는 벌레인지 쥐인지 모르게 파먹어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지경이었다.




▲ 상자가 찢어지고 쥐가 파먹은 듯 망가진 애플망고.



지인에 의하면 택배기사는 일언반구도 없이 엉망이 된 택배 박스만 던져 놓고 갔다고.

화가 나 택배사 홈페이지에 불편접수를 했지만 연락이 없었고 할 수 없이 이틀 동안 고객센터에 지속적으로 통화를 시도한 끝에 겨우 연락할 수 있었다. 다행히 상담원은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빠른 처리를 약속했다.

이틀 후 택배를 접수했던  대리점 측에서 전화해서는 “원래 하자 있는 상품일 수도 있지 않냐”며 증거사진을 요구하고 역정을 냈다.

상할대로 상한 애플망고 사진을 대리점 측에 전달했지만 다시 감감무소식. 뒤늦게 고객센터 상담원은 파손된 택배 보상을 위해서는 애플망고 구입 영수증과 통장사본 등이 필요하며 반드시 대리점을 통해 접수하라고 안내했다.

하지만 서류를 구비해 대리점 측에 팩스로 보냈지만 담당자는 직접 와야만 접수가 가능하다고 배짱을 부렸다고.

김 씨는 “상자에도 애플망고라 써있고 접수할 때도 과일이라 조심해줄 것을 당부했는데 어떻게 이런 상태로 배송할 수가 있느냐”며 “과일이 엉망이 된 것도 속상한데 보상 받기 위해서 이렇게 오랜 시간 택배사와 신경전을 벌여야 하는 것도 화가 난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해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당 건은 고객과 협의 하에 보상을 완료했다”고 전하며 “보상 서류는 해당 대리점이나 당사 대표전화로 접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리점에서 보상을 회피할 경우 대표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내부 절차에 의해 확인 후 보상을 진행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고객센터에 문의해도 매번 담당자가 바뀌며 죄송하다는 말 뿐 보상에 관해 어떠한 안내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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