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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리조트 난방 안돼 온가족 밤새 벌벌~...가족여행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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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리조트 난방 안돼 온가족 밤새 벌벌~...가족여행 망쳐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0.31 08: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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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리조트 업체가 난방이 안되는 방을 배정해 아버지의 환갑을 맞아 떠난 가족여행을 망가뜨렸다며 소비자 볼멘 소리를 터트렸다.

해당 리조트 측은 고객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점을 인정하고 환불을 약속했다.

31일 경기 성남시에 사는 이 모(여) 씨에 따르면 그는 아버지 환갑을 맞아 지난 19일 가족여행을 떠났다. 제천에서 관광을 하고 숙박을 위해 예약된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소재 (주)정선랜드 하이캐슬로 이동해 오후 8시에 입소했다.

이 씨는 입소 후 1시간이 경과됐는데도 방이 따뜻해지지 않자 카운터로 난방이 되지 않는 이유를 문의했다.

“보일러 표시가 꺼져있지만 않으면 정상적으로 난방이 되고 있다”는 직원의 말에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4시간이 지나도 전혀 난방이 되지 않았고 그 사이 어린 자녀들은 추위에 떨면서 잠자리에 들 수밖에 없었다.

이 씨의 요청으로 방을 찾은 시설기사는 “한동안 난방을 하지  않아 시간이 걸린다”며 “강제로 난방 호수에 고여 있던 물을 빼면 순환이 잘 될 것”이라며 물을 뺐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 후에도 방은 여전히 냉골이었다.  카운터로 상황을 설명했지만 직원은 이불요 2장만 보내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

노부모가 추위에 벌벌 떨면서 이불을 꽁꽁 싸매고 있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이 씨가 다시 카운터로 찾아가 항의했지만 직원은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했다고.

다른 방으로 옮겨 달라고 요구해 호실을 이동했지만 그 방은 더 싸늘하고 추웠다. 카운터에서는 “규정대로 새벽 2시에 난방을 가동한다”고 안내할 뿐  “조금 더 앞당길 수없느냐”는 이씨의 호소에도 완강한 입장을 전했다.

결국 실랑이 끝에 지배인을 불렀고 작은 평수로 2개의 방을 마련해줘 새벽 6시에야 간신히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이 씨는 “오후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추위에 떠느라 잠을 거의 자지 못했다”며 “환불을 해주기로 약속했으나 현재까지 연락조차 없다”고 어이없어했다.

이에 대해 하이캐슬 관계자는 “중앙난방이라 난방이 원활하지 않은 방이 있다. 문제가 된 방도 점검을 하고 에어를 뺐는데도 일정 시간이 지나도 난방이 되지 않아 새벽에 방을 바꿔드리는 등 고객에게 불편을 드렸다”고 문제를 인정했다. 

이어 "고객이 입실하는 시간에 맞춰 난방을 돌리고 있지만 동절기가 아니라서 24시간 가동하지 않고  간격을  두고 있다"며 "'새벽2시 가동'규정이란 안내는 시설 쪽과 프런트의 업무전달 착오로  발생했다" 해명했다.  

환불에대해서는  “법인이다 보니까 내부적으로 전표 작업 등을 거쳐야 한다. 내부 결제가 되는 대로  환불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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