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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해외 여행 함부로 갔다간..냉방에 고장 화장실 '생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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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해외 여행 함부로 갔다간..냉방에 고장 화장실 '생고생'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3.11.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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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휴양지역이 아니고 몽골 등 관광 인프라가 취약한 곳으로 패키지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라면 숙박 등 현지 시설을 잘 확인하고 떠나야 한다. 불편함 때문에  자칫 즐거워야 할 여행을 망칠 수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사는 강 모(남) 씨는 하나투어를 통해 지난 9월 18일 3박 4일 일정으로 170만 원을 들여 몽골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벼르고 별러서 간 여행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첫날 묵은 숙소는 시내에 있는 호텔이라 불편한 점이 없었는데 둘째날과 셋째날 묵은 몽골 전통 숙소는 난방이나 화장실, 샤워실 등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아 고생했다고.

난방시설로 난로가 하나 있었지만 너무 적은 양의 석탄을 지급해 패딩점퍼를 입고 있어야 할 정도로 추워 잠을 이룰 수 없었다.

화장실도 턱없이 부족했다. 남자 화장실의 경우 1곳이 고장이 나 2곳만 쓸 수 있었는데 이용자가 20~30명에 달했고 물도 한시적으로 나와 용변을 볼 수 없었다. 시내에 있는 호텔과 달라 한 번 물을 많이 쓰게 되면 물이 다시 모이는 데 시간이 걸렸던 것.

샤워실 역시 온수가 한정적으로 공급돼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식사도 요리사가 늦게 출근해서 가이드가 직접 만들어 제공했는데 부실하고 양도 부족했다는 게 강 씨의 주장.

그는 “여행을 다녀와서 여행사로 불편사항을 접수했으나 불성실하게 응대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나투어 관계자는 “현지 여건 자체가 잘 갖춰져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안내를 드렸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이 있어 고객이 불편을 겪은 부분에 대해 사과하고 보상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형편없는 식사를 제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요리사가 그날 늦어 고객들의 식사가 늦어질까 봐 오히려 가이드들이 나서서 도왔던 것”이라며 “원래 식단에서 빠진 부분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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