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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간서 모바일 교통카드가 일반 카드보다 요금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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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구간서 모바일 교통카드가 일반 카드보다 요금 많아"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13.11.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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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교통카드'가 수 년전부터 보편화됐지만 교통카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환승할인이 적용되지 않는 기술적 오류를 빠르게 수정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무의식적으로 이용하는 교통카드 특성 상 오류를 쉽사리 파악하기 힘들고 피해 금액이 100원 단위 소액이어서 민원이 많지 않다는 점 때문에 문제 해결이 늦어지고 있다. 부당한 피해 금액의  반환 역시 소비자가 직접 요구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14일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에 사는 김 모(남)씨는 '마을버스 이용 뒤 지하철 4개 정거장(당정역-안양역)'을 오가는 출퇴근 길을 매 년 반복하고 있다. 거리가 멀지 않아 환승을 해도 기본요금 1천50원을 넘는 일이 거의 없었다고.

하지만 스마트폰에 내장된 유심칩에 교통카드 기능을 심어 모바일 교통카드를 사용한 뒤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다. 같은 구간임에도 요금이 100원 추가 부과되는가하면 환승을 인식하지 못해 마을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제각각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간헐적으로 발생했고 추가로 부과되는 금액이 100원 단위의 소액이라 심각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비단 이 문제가 김 씨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닐거라는 생각에 시스템 개선을 요청하고 나선 것.

카드사에선 GPS 기능에 문제가 생겨 요금이 잘못 부과된다고 설명했지만 그 때마다 소비자가 문제를 제기하면 추가 금액을 반환하는 미봉책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그는 "간헐적이고 100원, 200원 하는 소액이라 평소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악용해 방치하는 것과 다름없다. 개인으로는 큰 금액이 아니지만 전체 이용자들 대상으로 봤을때는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닌데 모두 카드사의 불로소득으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며 "카드사의 개선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비카드 관계자는 "거리 비례 요금제로 과금하기 때문에 매일 같은 구간을 이용하더라도 부과되는 요금엔 차이가 생길 수 있다"고 답했다. 같은 거리를 이용한다고 해도 한코스 전에 카드를 찍는다든지 하는 예외사항에 따라 적용 요금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환승이 적용되지 않는 모바일 카드 오류 문제에 대해선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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